10일 숙명여대에서 첫 여성 ROTC 배출 제 217학군단 창설식 열려

숙명여대(총장 한영실)가 10일 학생중앙군사학교장(소장 이승우·육사#33기)과 공동으로 제 217 학군단 창설식을 가졌다.

이날 창설식에는 학군사관후보생(ROTC)제 51기 30명과 서울지역 학군사관후보생, 학부모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명령낭독, 부대기 수여, 경과보고, 유공자 표창장 수여, 학생중앙군사학교장 훈시, 숙명여대 총장 축사, 폐식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숙명여대 한영실 총장은 “섬세함·합리성·사고의 유연성을 지닌 우수 여성 국방인력 확보와 양성이 국방개혁의 핵심적 과제”며 “숙명여대는 국가와 민족의 안위를 위해 헌신할 여성 국방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우 학생중앙군사학교장은 훈시에서 “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로 인해 한반도는 전환기적 안보상황에 직면해있다”며 “이러한 안보상황에서 숙명여대 학군단 창설은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발된 후보생 가운데 대를 이어 군인의 길을 선택한 학생들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민지현(수학통계학부·21) 후보생은 부친 민경배(학군 24기·예비역 중위)씨와 모친 송영미(여군 23기·예비역 중위)씨의 영향으로 학군사관 후보생으로 지원했다.

김보현(공예과·21) 후보생도 부친 김석근(학사장교 3기·예비역 중위)씨의 영향이 컸다. 김 후보생은 체력검정 전 종목에서 1급을 차지해 강한 체력을 검증 받았다.

숙명여대 학군단 창설식장에서 김해빛나(법학부·20) 후보생은 “평소 다니던 교회의 전방 사단 군 선교와 위문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군을 접했던 게 학군사관후보생(ROTC) 지원 계기가 됐다”며 “여성 최초 ROTC 1호라는 자부심을 갖고 솔선수범의 자세로 임무를 완수하는 멋진 지휘관이 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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