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대학에서 유학 중인 장혜민 학생


▲ 사진설명 : 장혜민 씨의 선행이 보도된 현지 신문

중국 유학 중인 대구가톨릭대(총장 소병욱) 학생이 ‘황산 테러’를 당한 현지 여성을 위해 선행한 사실이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해외복수학위과정으로 산둥대에서 유학 중인 장혜민(영어영문학과·3) 씨다. 장 씨는 최근 정체불명의 범인으로부터 ‘황산 테러’를 당한 장비옌 씨에게 2천위안(약 34만원)의 성금을 내놓고 간호했다. 이 사실이 중국 관영매체인 CCTV를 비롯해 산둥TV, 지역 신문 등에 자세히 소개됐다.

장혜민 씨는 “불행한 사고를 당한 장비옌 씨와 남편 왕더융 씨의 사연을 언론을 통해 들었다”며 "우연히 들른 병원에서 이들을 직접 보고 돕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장 씨는 장비옌 씨가 2차 성형수술을 받은 지난 8일에도 병실에 들러 그녀를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가톨릭대는 이 같은 사실을 같은 산둥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백승호(무역학과· 3) 씨로부터 10일 전해 들었다. 백 씨는 “혜민이의 선행을 지켜본 지역 사람들도 그 환자를 도와주기 시작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상율 대외협력처장은 "우리 대학에서 꾸준히 실시하고 있는 인성교육과 다문화 교육이 해외에서도 이런 선행을 통해 드러나게 된 것 같다”며 “장혜민 학생 선행에 감동 받았다”고 밝혔다.

장 씨는 중국 언론을 통해 “사실 그렇게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니다.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는 해외복수학위 과정으로 해외에 유학 중인 학생들에게 현지 대학 등록금 전액과 기숙사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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