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폐암 유발 유전자 복제수 변이 밝혀내


흡연과 관련해 폐암을 잘 일으키는 유전자 복제수 변이를 밝혀낸 건양대 의학과 학생의 논문이 SCI급 전문 학술지에 실렸다.

10일 건양대에 따르면 의학과 4학년 이민혁·이예원 학생이 연구한 ‘염색체 17p13.1의 복제수 변이가 흡연 시 폐암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가 분자생물학분야 SCI급 전문 학술지 Molecular biology reports 1월호에 게재됐다. 학부생의 논문이 SCI급 학술지에 실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학생들은 이번 연구에서 유전자칩을 이용해 염색체 17번 유전자 복제수 변이를 가진 사람이 흡연할 경우 유전자 복제수 변이가 없는 사람에 비해 폐암에 걸릴 가능성이 무려 16배나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염색체 17번의 유전자 복제수 변이가 있는 사람에게는 강력하게 금연을 권고, 사전에 폐암에 걸릴 가능성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로는 폐암 연구분야에 정평이 나 있는 강재구(약리학)·손지웅(호흡기내과) 교수가 참여했다. 이민혁씨는 “보다 깊이있는 의학지식을 쌓기 위해 의대공부와 연구활동을 병행하다보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교신저자로 참여해주신 교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예원씨 역시 “의대공부를 하면서 흡연자중 약 15%정도만 폐암에 걸린다는 것에 의문을 품고 이번 연구에 참여하게 됐으며 앞으로도 폐암 관련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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