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장 선출 위한 ‘총추위’ 13일 출범
총장 선거 관련 사항들을 결정하는 총추위는 모두 30명으로 구성된다. 교수대표가 20명, 재단 추천인사 4명, 대학 교직원 4명, 대학 동문인사 2명이다. 이렇게 구성된 총추위는 후보자를 공모한 후 이들 중 3명을 선정해 다음달 24일까지 재단에 명단을 올린다. 재단 이사회는 이 명단을 받아 28일 면접을 통해 최종적으로 총장을 선발하고, 3월 초에 임명한다.
총장 후보의 자격은 한양대 교수들과 외부인사 모두 가능하다. 교수의 경우 한양대에서 10년 이상 교원으로 재직한 이로서, 3개 이상 단과대학에서 50명 이상 전임교원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외부인사는 전임교원 30명 이상의 추천을 받으면 가능하다.
총장 후보들이 공모하면, 총추위 위원들은 마련한 자체 기준으로 심사를 해 3명으로 압축한다. 이 과정에서 재단은 개입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재단은 내부 기준에 따라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 법인사무국 관계자는 “원래 정관에는 재단 이사회가 직접 총장을 뽑는 것으로 돼 있지만, 가급적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자는 취지에서 총추위를 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8년 동안 총장직을 맡아 온 김종량 총장은 지난해 12월 1일 교수·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너무 오래해서 쉬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 총장은 이메일에서 “그동안 한양대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이제는 일선에서 물러나 책도 읽고 한양사이버대와 한양여대도 챙겨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양대 설립자인 고(故) 김연준 박사의 장남인 김 총장은 지난 1982년 한양대 교수로 부임한 후 1991년 부총장을 거쳐 1993년부터 총장직을 맡아오고 있다.
김기중
gizoong@un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