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첫 의학박사 … 40년간 후학 양성에 매진

70년 호남 의학사의 산 증인으로 불리는 김영인 제12대 전남대 총장이 14일 오후 1시 12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전남 광양 출신인 김 전 총장은 광주의학전문학교 1회 수석 졸업생으로 호남에서 배출된 최초의 의학박사다. 1952년 전남대 개교와 함께 의과대학 전임강사로 임용됐으며, 이후 의과대학장, 대학원장을 지내고 1984년 8월부터 4년간 총장직을 수행했다.

특히 김 전 총장은 총장 재직 당시 5·18 광주민주항쟁으로 해직·퇴교 당했던 교수·학생들을 전원 복직·복학시켜 우리나라 민주화의 역사를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1992년 2월 정년퇴직한 후엔 광주시 공직자윤리위원장(1993~1995년)으로 활동하며 지역 사회의 어른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김 전 총장의 빈소는 전남대병원 장례식장 제1분향소에 마련됐다. 장례는 오는 17일 전남대학교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이날 오전 9시 전남대 의과대학 명학회관 앞 광장에서 진행된다. 장지는 광주 영락공원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효순씨와 아들 종근(전남대 교수, 의과대학 부학장)·경근(대신증권 부장)·보근(인천 간석 모아치과원장)씨, 딸 혜근(서울 김앤고 소아과원장)·현근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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