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연 2회 실시, 탐구영역 통폐합 등 원점으로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안이 백지화될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는 21일 이 같은 방안을 최종 확정하는 간담회를 오는 25일 갖고, 26일에 최종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과부가 수능의 대변화를 예고하며 선보였던 개편안은 △연 2회 수능시험 실시 △국영수 난이도별 시험 △사회·과학탐구 과목 통폐합 등이 골자였다. 이 가운데 국·영·수 영역을 난이도별로 선택, 응시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폐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됐던 수능에서의 한문과 제2외국어영역 폐지방안도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교과부는 수능시험 연 2회 실시 방안을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을 2번 치르게 하는 것이 오히려 수험생의 학습부담을 늘리는 역효과를 낼 수 있고, 두 시험간 난이도 조절도 쉽지 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가장 논란이 됐던 탐구영역은 유사과목 통합없이 기존 과목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다만 선택과목 수만 최대 4개에서 2개로 줄였다. 당초 교과부는 수험생의 학습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탐구영역 과목을 사탐은 11개에서 6개, 과탐은 8개에서 4개로 통합한 후 각각 1과목씩만 선택 응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해당 교과목 교사들과 학계의 반발이 거세자 이같은 수정안을 내놓은 것이다.

제2외국어와 한문 역시 당초 폐지키로 했던 것에서 현행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당초 수능시험에서 달라지는 점은 국·영·수 영역의 난이도별 응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험생의 수준과 진로에 따라 국·영·수 영역을 상대적으로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 중 하나를 선택해 치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다만 B형은 최대 두 과목까지만 응시할 수 있다.

이처럼 대변화가 예고됐던 수능개편안은 대부분 현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확정안은 오는 26일 발표된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