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태 신소재물리학과 명예교수와 손주환 전 공보처장관이 희귀 도서 대량 기증

동아대 도서관에 최근 이색 도서들의 기증이 부쩍늘어 화제다.


동아대는 홍진태 신소재물리학과 명예교수가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간송집’과 ‘구운몽’, ‘퇴계문집’ 등 118종 266책의 고문헌과 손주환 전 공보처장관이 북한학과 통일학 관련 도서 893권을 기증했다고 17일 밝혔다.


홍 명예교수는 1968년 3월부터 2000년 8월까지 동아대 교수를 지냈다. 기증 도서는 최근 부산대 문헌정보학과 송정숙 교수와 동의대 문헌정보학과 윤상기 교수가 감정, 홍 교수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중앙도서관 벽체에 있는 도서기증기념판에 등재한다.


또 고려대 법대 출신으로 현재 북한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인 손 전 장관은 동아대 조규향 총장과 개인적인 친분으로 소장도서들을 동아대 도서관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동아대 도서관 최정희 수서팀장이 손 전 장관의 자택을 방문, 1300여 권의 도서 중 893권을 선별해 옮겨왔다.


특히 동아대 도서관은 도서 1000권 이상, 금액상 500만원 이상을 기증할 경우 기증자 명패를 도서관 벽에 부착해 예우를 갖추고 있다. 현재 도서관 벽의 도서 기증자 명단에는 1987년 독어독문학과 서성희, 1990년 국어국문학과 홍양추, 2001년 동아학숙 정수봉, 2002년 정치행정학부 신순기 교수 등 29명의 명단이 부착돼 있다.


120만여 권의 도서를 소장하고 있는 동아대 도서관은 다음 달부터 도서관 홈페이지를 갱신해 ‘사이버기증문고’를 제작 탑재할 예정이다 사이버기증문고는 도서를 기증한 개인 문고로 누가, 언제, 어떤 종류의 책을 몇 권을 기증을 했는지에 대해 보다 상세한 정보를 제공 해준다.


중앙도서관이 있는 승학과 부민, 구덕캠퍼스에 별도의 도서관을 운용 중인 동아대는 만약 한 학생이 구덕캠퍼스 도서관에 소장 중인 도서를 승학캠퍼스 도서관에서 열람하기를 원할 경우 캠퍼스택배를 이용해 승학캠퍼스로 직접 가져다 주고 있다.


한편 동아대는 구덕캠퍼스 동아학숙 건물에 설립자인 석당 정재환 박사가 기증한 개인 소장 고서를 바탕으로 고서자료실인 ‘함진재’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현재 25316여 권의 고서와 책판 4장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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