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총장 김한중)는 올해 졸업식에서 신씨의 어머니 이원옥씨(65)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재용 공과대학장은 “신씨와 함께 어머니가 9년간 학교에 다녔고, 학내 장애인 시설 개선에도 기여했다”며 “학적을 둔 적이 없는데도 명예졸업장을 주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생후 7개월부터 전신 근육이 마르는 희소질환인 척추성 근위축증을 앓아 목 아래가 마비된 상태지만 과학적 재능을 포기하지 않고 2002학년도 정시모집에서 특별전형으로 연세대에 입학했다. 2005년 건강이 나빠져 장기간 휴학했던 때를 제외하고는 눈의 움직임을 읽어 PC가 작동하는 안구 마우스로 리포트를 쓰면서 매 학기 2∼3과목의 수업을 직접 듣는 열정을 보였다.
신씨의 어머니는 지난 9년간 아들의 등·하교, 강의시간 등에 늘 함께 하며, 학업을 뒷받침했다. 또 이해하기 어려운 전공과목 강의내용은 모두 받아 적기도 했다.
민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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