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SNS 기술의 발달로 생중계 가능

최근 졸업식과 입학식을 인터넷으로 생중계 하는 대학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IT기술의 발달, 스마트폰과 트위터의 보급, 대학들의 차별화 노력 등이 더해져 생긴 결과다. 사이버대에서 처음 도입된 입학식, 졸업식 생중계는 4년제 대학으로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앞서나간다는 대학 이미지를 알릴 수 있어, 대학가에선 ‘리얼타임’ 방송이 대세다.

■ 사이버대서 인터넷 생중계 최초로 도입 = 국내 대학에서는 사이버대에서 처음으로 졸업식 생중계가 시작됐다. 사이버대인만큼 IT와 SNS분야의 기술을 활용, 변화를 선도하려는 움직임 때문이다. IT, SNS기술의 발달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과거에는 없었던 생중계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서울사이버대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스마트폰으로 졸업식이 생중계 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서울사이버대에서 최초로 졸업식 인터넷 생중계가 시도됐다. 특히 서울사이버대는 스마트폰을 통한 생중계에 비중을 둬, ‘스마트폰 생중계 인증샷’ 이벤트도 개최했다. 구국모 서울사이버대 입학부처장은 “해외체류 등 부득이하게 졸업식에 참석할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 기획됐다”며 “특히 스마트폰을 통한 생중계는 이동 중에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이 부분에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구국모 부처장은 “국내 대학 최초로 시도했다는 점에 자부심이 있다”며 “마치 졸업식에 참가한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경희사이버대도 올해부터 졸업식을 생중계했다. 이달 19일 열린 졸업식에서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졸업식을 중계한 것. 역시 졸업식에 참석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학교의 배려다. 경희사이버대 관계자는 “참석이 어려운 졸업생은 물론 경희사이버대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졸업식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목적이다”고 밝혔다. 인터넷 홈페이지는 순간접속자가 1000명에 육박했고, 트위터는 100여 명이 접속했다. 동영상 생중계를 통해 졸업식을 관람한 학생들은 “간접적이지만 함께 졸업식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 인터넷 생중계, 점차 확산 추세 = 사이버대에서 시작한 생중계는 4년제 대학에서도 시도되고 있다. 4년제 대학으로 단국대가 지난 22일 입학식을 최초로 생중계했다. 단국대는 특히 트위터를  이용한 중계에 비중을 뒀다. ‘도전하는 삶’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 박칼린 호원대 교수의 강의 등 입학식 내용을 문자로도 생중계 했다. 단국대 홍보팀 관계자는 “SNS개념을 도입해 입학식을 중계했다”며 “순간 접속자가 350명까지 나올 정도로 관심이 많았으며, ‘신선한 발상’이라는 반응이 많았다”고 말했다.



▶단국대에서 트위터로 졸업식을 중계한 모습(출처 : 단국대 홈페이지)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은 25일 MBA 학위수여식을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생중계한다. 이상수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행정실장은 “해마다 복수학위 취득 등 부득이한 사유로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학생들이 많았다”며 “스마트폰으로 다 같이 졸업식에 참여할 수 있어, 그 어느 졸업식보다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의 흐름에 대해 경희사이버대 관계자는 “IT와 SNS 관련 기술의 발달로 생중계에 관한 기술적 어려움이 많이 해소된 상황”이라며 “대학 이미지 구축과 참여자들의 호응 등 긍정적 요소가 많아 대학가에 입학식, 졸업식 생중계는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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