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학위제 학위수여식서 3명 전국 과 수석

독학학위제 학위수여식에서 교도소 수감자들이 학과 수석졸업을 해 화제다. 법무부는 28일, 이날 열린 ‘2011년도 독학학위제 학위수여식’에서 대구교도소 수형자 조모씨가 국어국문학과 수석 졸업의 영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국문과 수석을 차지한 조씨를 비롯해 3명이 전국 과 수석을 차지했다. 이들에겐 평생교육진흥원장상이 수여됐다. 지난 2008년에는 박모씨(42·국문)가 전국 전체수석을 차지한 바 있다.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조씨는 “비록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출소 후 대학원에 진학, 체계적으로 사회복지학을 공부해 우리사회의 소외되고 어두운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봉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조 씨를 포함해 교도소 수형자 20명이 학사모를 쓰게 됐다. 지난해 11월 시행된 ‘독학에 의한 학사학위취득시험’ 최종 단계인 학위취득종합시험에 전국 10개 교정기관 수형자 25명이 응시한 결과다.

법무부 교정본부에선 지난 1995년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과정’을 대전교도소 등 3개 교정기관에 최초 개설했다. 이후 지금까지 총 254명이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현재 13개 교정기관에서 132명의 수형자가 제2의 인생 설계를 위해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법무부는 “고학력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과정’ 이외에도 ‘방송통신대학과정’, ‘전문대학 위탁교육과정’, ‘외국어 전문교육과정’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