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교과형 문제 출제 예상

수능이 1백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쯤이면 수험생들은 자신의 성적이면 어느 대학에 맞는지 남은 기간 어떻게 준비해 성적을 올려야 할까? 등 고민이 많은 시기. 그러면 남은 기간 어떻게 입시를 준비해야 될까? 대학 입시 전문가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과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을 통해 2006년 수능 분석과 성공 전략을 들어보았다. ◆ 2006년 수능 전망은? (유병화) 전체 난이도는 작년과 비슷하게 본다. 다만 만점자가 많았던 탐구영역 일부과목은 지난해보다 까다로워질 전망. 모든 과목들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고 영어는 세계화시대에 맞춰 지문이 길고 어휘수준도 높아져 수험생들이 까다롭게 느낄 것이다. (이영덕) 2006년 수능은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지난해부터 7차 교육과정에 의한 수능시험으로 바뀌었으므로 우선 본인이 지원하는 대학의 영역을 잘 파악해야 한다. 지난 6월 1일의 모의고사의 경향을 살펴볼 때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작년 수능시험보다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 과목별 준비은 어떻게? (1) 언어영역 (유) 사교육비 지출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반영하듯 교과서 외적인 부분에선 출제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 예문독해 능력은 필수이다. 왜냐면 쉽기 때문에 혼자 틀리면 타격이 크다. 이젠 통합 교과문항의 문제가 출제될 것이다. 가령 국사문제에 예문으로 시 ‘진달래 꽃’이 나와 여기서 느껴지는 시대적 감정은 무엇인가를 묻는 등 여러 과목이 합쳐진 다양한 형태가 될 것이다. (이) 언어영역에선 지문의 길이가 줄고 문학의 비중이 축소되는 한편 쓰기의 비중이 확대되는 형태로 출제되리라 본다. 다양한 문학작품을 읽어둘 필요가 있고 특히 EBS 수능교재에 수록된 작품들이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2) 수리영역 (유) 단순 암기에 의한 문제나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 위주의 문제는 배제되고 수학적 이해력, 추론 능력, 문제 해결력을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될 것이다. 수리 가형 선택과목은 수학Ⅰ이나 수학Ⅱ의 내용과 통합 출제될 수 있다. (이) 수리영역은 개념만 알고 있으면 풀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되고 또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들이 등장할 것이다. 가령 지진·해일의 규모, 물고기의 연령과 길이의 관계 등 일상생활의 문제를 수학적인 식으로 표현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기본공식과 원리를 철저히 익히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에 적용, 이해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3) 영어영역 (유) 예전엔 3백 어휘 정도만 알면 다 풀었지만 지금은 1천2백 어휘는 알아야 이해를 할 수 있다. 출제범위를 공통영어 수준에서 심화선택과목 수준으로 확대,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한다. 듣기 예문 속도도 빠르고 어휘구분이 힘들어졌다. 점차 쉬워지는 수능 영역 중 영어영역은 계속 어렵게 출제될 전망이다. (이) 영어영역은 앞으로 계속 어려워 질 것으로 파악된다. 읽기의 경우 지문의 길이도 길어지고 또 지문의 길이가 짧아도 내용이 쉽게 파악되지 않는 문제들로 출제될 것이다. 듣기는 도표나 그림 등의 시각 자료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빈칸 찾기나 주제, 제목, 주장 찾기 등은 고정적으로 출제되는 유형인데 문항 수가 많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는 형태이다. (4) 사회탐구영역 (유) 특정 영역만 공부해선 좋은 점수를 내기 힘들 것이다. 앞으론 통합 교과형 문제로 출제될 전망이다. 이해력과 탐구력,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항으로 출제될 것이다. 중요 사회현상들을 항상 살펴야 한다. 예를 들어 독도, 황우석 교수, 행정수도 등은 반드시 파악해야 할 시사상식이다. (이) 교과 과목의 기본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기출문제와 함께 다양한 문제를 많이 풀어볼 필요가 있다. 또 항상 시사적인 주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난 6월 1일 시행된 모의고사를 보면 법과 사회에서 자료를 밴다이어 그램이나 인터넷 창 등 다양한 형태로 제시했다. 사회문화에서는 비정규직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됐다. 현재의 중요사항을 항상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5) 과학탐구 영역 (유) 실생활과 관련된 가령 오염 측정도, 해수욕장의 모래가 깎이는 면적 등 우리 주변의 문제들을 문제로 출제할 것이다. 이것이 요즘 수능의 추세이다. 일단 교과서에 나오는 그래프, 선, 도표는 꼼꼼히 외우고 알아두어야 한다. 과학개념의 이해와 적용, 과학적 탐구 사고력을 다 물어볼 수 있는 복합적 문제로 구성될 것이다. (이) 각 단원에서 중요한 기본 개념과 원리들을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여 출제할 것으로 본다. 즉 암기하고 있는 기본지식을 토대로 결론을 도출해 내는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들을 많이 풀어보아야 한다. 교과서의 기본원리에 다양한 소재와 자료들이 함께 응용되어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능하면 많은 문제를 풀어봐야 새로운 유형의 문제들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 성적별 입시전략은 ? (유) 상위권 학생들은 대학별고사를 목표로 해야 한다. 또 본인의 실수를 줄일 수 있는 오답노트를 활용하는 게 좋다. 새로운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보다 자주 틀리던 문제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위권 학생들은 수능이 당락을 규정짓기 때문에 복합적인 문제를 대비, 다양한 문제를 풀어봐야 한다. 하위권 학생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은 한과목이라도 포기해선 안된다. 자기가 가고 싶은 대학을 과목 때문에 못가는 경우도 많다.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이 어떤 과목을 반영하는지 파악하고 대학보단 과를 중심으로 준비해야 한다. (이) 상위권 수험생들은 논술을 수능 이후에 대비해야겠지만 지금도 틈틈이 글 쓰는 연습을 해둬야 한다. 금년에는 수시정원모집이 전체정원의 48%를 차지하기 때문에 수시전략을 잘 세워서 준비를 해야 한다. 수시에서의 논술은 많은 대학들이 국문뿐만 아니라 영어로 제시문을 준다는 점이다. 게다가 고려대, 이화여대, 중앙대, 동국대 등은 수리논술도 시행한다.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하면서 마찬가지로 수시에 지원할 전략을 짜야 한다. 여름방학 이후에는 본인의 성적을 분석,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중심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유) 지금쯤이면 3~4개 정도의 대학을 목표로 세워야 한다. 모든 수험생이 그렇지만 수시모집에 대한 유혹을 다 느낀다. “시험 삼아 넣어보자”하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입시 마무리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 시기면 누구나 슬럼프가 찾아오므로 나만 이런 게 아닐까? 하는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된다. 실력이 70%고 정보가 30%란 말이 있다. 항시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입시정보를 수시로 체크하고 가능하면 4과목 모두를 선택해 대학선정의 폭을 넓게 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험생 모두가 어떤 경우라도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가지길 빈다. (이) 수능시험이 앞으로 6개월 정도 남았다. 곧 여름방학도 시작되는데 수험생활에 아주 중요한 시기이다. 그동안 미뤄뒀던 탐구영역 정리와 부족한 영역 보완도 해야 한다. 그리고 2학기 수시에 대비, 논술이나 면접, 적성검사 등에 대한 준비도 여름방학에 잘 준비해야한다. 또 미디어에 나오는 중요 시사쟁점들을 알아두는 것도 반드시 빼먹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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