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느껴지던 교수님, 이젠 부모님 같아”

창원대(총장 박성호)가 최근 실시하고 있는 ‘사제동행 멘토링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큰 호응 받으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학생 10명 중 절반 정도가 교수와 교류하는 일이 없는 현실 속에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교수와 학생 간 사제 간의 진실한 정을 쌓을 수 있는 것이다.


창원대의 사제동행 멘토링 프로그램은 학과에 관계없이 교수 1명과 15명 내외의 학생이 한 팀을 이루어 매 주 정기적인 만남을 통하여 진로설계, 봉사활동, 학습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9월부터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지난 5개월 동안 총 25명의 교수와 366명의 학생들이 참가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각 팀은 지난해 9월 30일부터 오리엔테이션, 교내외 워크숍, MT, 등산 등 다양한 활동과 정기모임을 통해 사제 간의 끈끈한 정을 쌓고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사회봉사를 주로하는 ‘단비팀’은 독거노인 주택 개조와 정서지원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고, ‘통합창원시 문화유산답사팀’은 지역 문화유산을 답사하고 청결 운동을 펼치는 등 지역 사회의 호응을 얻는 동시에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장미(산업시스템공학과 3)씨는 “강단에서의 교수님 모습과는 또 다른 분위기와 친밀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학문적인 교육뿐만  아니라 진로와 학업 등의 상담과 지도를 수시로 해주시며 학생들로 하여금 능력과 확신을 주도록 이끌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멘토로 참여한 배동식 교수(나노신소재공학부)는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만나다보니 한 번에 해결되지 못하는 고민을 심도 있게 다룰 수 있다”며 “학생 개개인의 관심사나 강점에 대해 깊이 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안성수 기획처장은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교수님을 어렵게 생각하던 학생들이 부모님처럼 믿고 따르기 시작했다”며 “사제지간의 친밀함은 인성교육에 많은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맞춤식 학습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경쟁력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참여 학생의 만족도 조사 결과 82.7%가 프로그램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83.6%가 다른 학생에게 참여를 추천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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