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은 지원자격으로 활용, 논술·면접 비중 2배 이상 높아져

서울대가 2008학년도 수능 등급제 전면 실시에 따라 수능을 지원자격으로만 활용하고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고사 비중을 대폭 강화한다. 또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에서 현행 결격기준으로만 활용하던 비교과 평가를 10% 반영해 출결사항, 봉사활동, 어학능력 평가가 내신 반영에 포함된다. 특히 TOEIC이나 TOEFL과 같은 어학시험 점수가 점수화돼 반영되지만 내년 6월에나 기준안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를 위해 서울대는 2008학년도 입시에서 자연계열과 미대에서 새롭게 논술을 실시하는 등 확대하며 반영 비율도 2배 이상 높였다. 서울대는 8일 오전 브리핑을 갖고 이를 골자로 하는 2008학년도 입시안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대는 200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논술과 면접 비중을 크게 늘린다. 인문계열에서 각각 10% 반영했던 논술과 면접을 각각 30%(논술), 20%(면접)로 확대하며, 당초 논술을 실시하지 않았던 자연계열과 미술대학에서도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수능은 지원자격으로만 활용한다. 서울대는 대학이 수용 가능한 최대인원, 정원의 3배수가 되는 4,500명 내외에게 수능 등급에 따라 지원자격을 부여할 방침이다. 전형대상은 각 영역의 등급을 가중치를 반영해 점수화해 전형 대상을 선정한다. 또 학생부에서 결격기준으로만 활용하던 출결사항과 봉사활동 등이 전형에 반영되는 점도 크게 달라진 점이다. 서울대는 학생부에 기록되는 출결사항, 봉사활동, 어학능력을 평가해 10%를 반영할 예정이다. 김영정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이에 대해 "학생부에 기록되는 내용으로만 평가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사항만 충실히 이수하면 된다"며 "구체적인 기준 등은 내년 6월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정 기준이 없어 비교과 평가를 놓고 2008학년도 입시를 치를 현 고2학생들과 진학 담당교사들이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비교과 평가에 어학능력이 추가됨에 따라 TOEIC, TOEFL, 한어수평고시(HSK), 일본어능력시험과 같은 어학시험 점수가 필요해지면서 수험생들의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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