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숙고 끝 서울대 교수직 받아들이기로"

안철수 KAIST 석좌교수<사진>가 서울대로 자리를 옮긴다. 안철수연구소는 이와 관련 “안 교수가 지난 주말 심사숙고한 끝에 서울대 교수직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수직 제의 수용에 따라 안 교수는 정식 임용절차를 거쳐 디지털정보융합학과 교수직과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직을 맡게 될 예정이다.

서울대 대학원장직은 서울대 교수여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서울대가 안 교수를 대학원장으로 초빙하려면 우선 서울대 교수로 맞아야 한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안 교수를 원장에 임명하기 앞서 안 교수와 KAIST의 교수직 계약이 종료되는 다음 달 안 교수를 초빙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가 안 교수에게 손을 내민 이유는 기술과 경영 분야에 경륜을 갖춘 안 교수가 현재 공석인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2009년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을 설립하고 나노융합학과와 지능형융합시스템학과, 디지털정보융합학과 석·박사 과정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그렇지만 지난 달 안 교수 영입과 관련한 사항들이 외부로 알려지며 일부 KAIST 교수들이 “서울대는 소문내며 교수를 영입하느냐”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

안 교수는 서울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95년 정보보안 업체인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해 국내 대표적인 벤처기업으로 키웠다. 한편, 안 교수는 KAIST에 부임한 이후 다양한 곳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으며, 대학 총장직 제안도 여러 차례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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