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대상 지난해 교비회계 본 예산 총액 1500억원 이상 사립대 33곳 가운데 지난해 추경 대비 올해 인건비 지출 예산을 가장 크게 늘린 곳은 울산대다. 이 대학의 지난해 인건비 지출 예산은 1123억원, 올해는 1267억원으로 12.82% 늘어났다.

원광대도 12%를 상회하는 증가율을 나타냈다. 원광대는 올해 928억원을 인건비 예산으로 잡아 지난해 보다 101억원을 늘려 편성했다. 증가율은 12.33%.


이들 두 대학의 전년 대비 인건비 예산 증가율은 10%를 넘어 13%에 육박하고 있다.


동아대는 지난해 보다 인건비 예산을 9.7% 증액 편성했다. 90억원을 더 늘린 것이다. 증가율이 1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울산대, 원광대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은데다 두 대학과 달리 등록금 수입 예산을 전년 대비 4.3%(67억원) 늘렸다. 등록금 인상도 교비 예산 규모가 가장 큰 사립대 33곳 가운데 가장 높은 4.9%를 기록했고 그렇게 거둬들이게 될 올해 등록금에 대한 전체 수입의 의존도가 72.74%에 이르면서 교육 소비자들로부터 불편한 시선을 피하기 힘들게 됐다.

9.67%의 증가율을 보인 인하대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 대학은 인건비 예산을 올해 110억원 늘렸다. 인하대 역시 등록금 수입 예산을 전년 대비 3.79% 늘렸고 등록금 인상률은 3.9%, 등록금 수입에 대한 의존도도 64.56%로 결코 낮지 않다.


숙명여대가 8.8%로 전년 대비 인건비 예산 증가율 상위 5개 사립대에 포함됐다. 숙명여대의 경우 올해 57억원을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명지대 7.87% △조선대 7.47% △경희대 6.66% △성균관대 6.37% △영남대 6.27% △국민대 6.15% 등의 순으로 인건비 예산 증가율이 높았다. 이화여대(5.87%), 대구가톨릭대(5.6%), 단국대(5.52%), 숭실대(5.25%), 고려대(5.14%), 아주대(5.03%) 등 5%대의 증가율을 보인 대학을 포함해 분석 대상 33개 대형 사립대 가운데 절반이 넘는 17곳에서 인건비 예산을 전년 대비 5% 이상 늘려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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