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올해 인건비 지출 예산을 가장 크게 늘린 곳은 연세대다. 이 대학의 지난해 인건비 예산은 3931억원, 올해는 4101억원으로 인건비에서만 166억원을 증액했다.


울산대가 144억원을 늘려 연세대 다음으로 인건비 증액 규모가 컸다. 경희대가 142억원으로 이들 두 대학의 뒤를 이었으며 고려대가 124억원, 성균관대가 116억원, 인하대와 원광대가 각각 110억원과 101억원을 증액하는 등 분석 대상 교비 예산 규모 상위 33개 사립대 중 7곳에서 올해 인건비 예산만 100억원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대가 90억원을 늘렸고 이화여대가 82억원, 건국대가 77억원을 증액했으며 △조선대 76억원 △영남대 74억원 △단국대 72억원 △한양대 57억원 △숙명여대 57억원 △명지대 51억원 등의 순으로 인건비 증액이 많았다.

홍익대(8.7억원), 인제대(9억원) 등은 상대적으로 인건비 예산 증액이 적어 10억원 미만 수준에서 예산을 늘렸다.


분석 대상 중 인건비 예산이 삭감된 곳은 단 2곳이다.

중앙대는 지난해 1674억원에서 189억원이 축소 편성됐다. 예산 감축률은 11.34%. 줄어든 금액은 189억원이다. 그러나 중앙대의 경우 실질적 삭감이라고 보기 어렵다. 사학연금 외 타 대학들에서 이미 사라지고 없는 교비 퇴직금제 관련 예산이 지난해까지 반영됐으나 올해 2월 퇴직금의 정산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해당 예산이 필요없어진 것이다.

동국대도 인건비 예산이 줄어든 곳 중 하나다. 전년 대비 인건비 예산 감축률이 8.06%로 114억원이 감소했다. 하지만 동국대 역시 삭감은 아니다. 동국대는 지난해까지 의료원 임상교수들에게 지급되는 기본봉이 순수 교비 회계에 포함됐지만 올해부터는 의료원 회계로 편입되면서 빠진 것이란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