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대 박물관 ‘원이 엄마 편지’·미투리 체계적 관리 위해

안동대(총장 이희재)는 최근 박물관 소장품인 ‘원이 엄마 편지’와 미투리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원이 엄마 편지와 미투리는 430여년 전 사연을 담고 있다. 고성 이씨 이응태(1556~1586)의 부인인 원이 엄마가 남편의 쾌유를 빌며 머리카락을 잘라 만든 미투리 한 켤레와 젊은 나이에 죽은 남편을 그리워하며 쓴 애절한 내용의 한글 편지를 무덤에 함께 묻은 것이다.


▲원이 엄마 편지                                       ▲미투리

지난 1998년 이를 발굴한 안동대 박물관의 특별전시회로 사연이 알려지자 편지와 미투리는 국내외 미디어에 보도돼 눈길을 끌었다. 다큐멘터리 저널 <내셔널 지오그래픽>, 고고학 잡지 <엔티쿼티>·<아케올로지>, 중국 국영 CCTV-4 등에 소개되는 등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와 함께 당시 부부의 사랑이 담긴 편지와 미투리에 얽힌 사연은 창작 활동 소재로도 폭넓게 활용됐다.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소설·영화·음악·미술 등 각종 장르에서 이를 모티브로 삼아 작품과 연계시켰다.

하지만 일부 자의적 사용이나 무분별한 활용으로 편지와 미투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사례도 발견됐다. 이에 안동대는 체계적 관리와 이미지 제고를 위해 상표권 등록을 추진해 관련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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