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투표서 이기수 전 총장 누르고 선출

고려대 교우회장 최종 후보로 구천서(61, 경제학과 70학번)<사진> 한반도미래재단 이사장이 선출됐다.

교우회는 1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안암동 교우회관에서 ‘제30대 교우회장 후보자 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는 구 이사장, 김중권(72, 법학과 59학번) 법무법인 양헌 고문변호사, 이기수(66, 법학과 65학번) 전 총장 등 총 3인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날 추천위 재적인원은 총 136명이었으나 62명은 위임장만 보내고 실제 출석하지는 않아 투표권을 인정받지 못했다. 또 투표 도중 6명이 퇴장해 최종 6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구 이사장은 김중권 변호사가 1차 투표에서 탈락하고 치러진 2차 투표에서 이기수 전 총장을 35대 32(기권 1표)로 누르고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달 28일 열리는 교우회 정기총회에서 인준을 거치면 제30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교우회 관계자는 “최종 후보자 선출은 사실상의 회장 선출”이라며 “정기총회는 회장을 인준하고 취임을 축하하는 형식적 절차”라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 교우회는 제29대 교우회장이던 천신일(68, 정치외교 61학번) 세중나모회장이 지난해 12월 구속 직전 회장직을 사퇴한 후 현재까지 송정호(69, 법학과 61학번) 전 법무부 장관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 왔다.

이에 따라 고려대 교우회는 지난 2월 16일 김 변호사, 구 이사장 등 2명의 후보자를 놓고 회장 선출 선거를 진행했다. 그러나 선거인단 161명(정족수 108명) 중 78명만 참석해 정족수 미달로 선거가 무산됐다. 이후 지난달 8일 열린 임시회장단 회의에서 고려대 교우회는 기존의 두 후보 외에 새로운 후보를 추가 공모 받기로 합의했다. 이에 이기수 전 총장이 막판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에 합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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