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의료원 1위… A등급은 한곳도 없어

대학병원 홈페이지의 웹 접근성과 사용성을 평가한 결과 장애인이 불편을 느끼지 않는 90점 이상(A등급)의 우수 웹사이트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명여대(총장 한영실) 정책·산업대학원 e비즈니스전공(전공주임 문형남 교수)이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한국웹접근성인증위원회(KWAC) 등과 공동으로 대학병원 홈페이지의 웹 접근성과 사용성을 평가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연세대의료원<사진>은 89.5점의 양호 사이트로 1위에 올랐고, 건국대병원(88.5점)·삼성서울병원(87.5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대병원(16위), 서울성모병원(19위), 고대병원(21위) 등은 장애인이 홈페이지를 이용할 때 불편을 겪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평가 결과를 점수대별로 보면, 장애인이 웹사이트를 이용하는데 불편하지 않은 수준인 90점 이상의 우수 웹사이트는 없었으며, 80~89점의 양호 사이트는 14개, 70~79점의 보통 사이트는 8개, 60~69점의 미흡 사이트 17개, 50~59점의 매우 미흡 사이트 3개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평가를 주도한 문형남 교수는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령에 의해 대학병원은 종합병원에 해당하므로 2009년 4월 11일까지 웹 접근성을 준수해야 하는데 준수 시한이 이미 2년이나 지났는데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교수팀은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의 경우 매년 실시되는 웹 접근성 실태조사 등의 영향으로 웹 접근성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반면 병원을 비롯한 민간 기관들은 웹 접근성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웹 접근성과 사용성에 대한 인식 전환과 사이트 보완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평가는 웹 접근성 10개 항목(50점)과 웹 사용성 10개 항목(50점) 등 모두 20개 항목(100점 만점)으로 평가됐다. 평가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총 42개 대학병원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웹 접근성은 이미지 등 텍스트가 아닌 콘텐츠에 대해 대체 텍스트 제공 등으로 시각장애인 등이 웹사이트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며, 웹 사용성은 로딩 속도와 링크 에러 등의 웹사이트 사용의 편리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대학병원 웹사이트의 접근성과 사용성 평가 결과 표]

※각 대학교(의료원)를 기준으로 하되, 일부 규모가 큰 병원은 별도로 평가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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