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68%, ‘장애가 취업에 걸림돌’ 응답

장애인에게 채용시장의 벽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300명을 대상으로 ‘채용 시 장애인 우대 여부’를 조사한 결과, 86.7%가 ‘장애인을 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우대한다’는 기업은 13.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68.7%는 ‘장애가 취업을 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 기업의 29%가 장애인을 채용하고 있었으며, 채용한 이유는 ‘능력이 되면 장애여부는 중요하지 않아서’(33.3%)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장애인 의무 고용 정책에 따라야 해서’(19.5%), ‘채용분야가 장애에 구애 받지 않아서’(10.3%), ‘장애인 고용 부담금을 덜기 위해서’(10.3%),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9.2%), ‘열린 채용을 진행하고 있어서’(6.9%) 등의 응답이 있었다.

이들의 주요 업무 내용은 ‘부서 특성을 살린 전문 업무’(36.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수작업 중심의 단순 생산 노동’이라는 응답이 28.7%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컴퓨터를 활용한 사무 보조 업무’(13.8%), ‘전화 상담 업무’(4.6%), ‘청소 등 사내 환경 정리 업무’(3.5%) 등이 있었다.

장애인 급여 수준은 ‘비장애인 직원들과 동등하게 지급’하는 기업이 95.2%였다.

반면 장애인을 채용하지 않은 기업(213개)은 그 이유로 ‘장애인이 하기에는 어려운 직무라서’(34.3%), ‘장애인 지원자가 없어서’(32.9%), '기타’(10.3%), '업무 효율성이 떨어질 것 같아서’(9.9%), '장애인 편의시설이 불충분해서’(9.9%) 등을 꼽았다.

이어 기업의 장애인 채용 촉진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정부의 장애인 채용 지원 강화’(39.3%), ‘직업훈련 강화’(18%), ‘편의시설 구축 지원’(16.3%), ‘직원들의 인식 변화’(15%), ‘업무의 프로세스화’(7.3%) 등의 답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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