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술정보원장, 대학 주요보직 맡은 경험에 ‘낙점’

대교협 사무총장에 황대준 성균관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사진>가 선임됐다.

황 교수는 21일 오후 4시부터 열린 이사회에서, 대학 총장들로 구성된 이사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교협 관계자는 “황 교수가 정견발표·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된 심사에서 대학 사정에 밝은 면을 잘 부각시켰다”고 전했다.

이사회 표결에서도 황 교수는 재석이사 20명 가운데 11명의 지지를 얻었다. 주요 사립대에 대한 견제 표가 작용했을 것이란 점을 감안해도 높은 지지를 받은 셈이다. 대학 총장들로 이뤄진 이사 22명 중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한국외대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국립대이거나 중소규모 사립대다.

황 교수는 경북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지난 1981년부터 87년까지 한남대 전자계산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성균관대로 옮겨 정보통신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정보통신처장·입학처장을 역임했다. 2004년 7월부터 2008년 4월까진 3·4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을, 201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성균관대 기획처장을 지냈다.

이런 경력이 이번 사무총장 선임에 도움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다. 대학인증평가·입학사정관제·대학정보공시·교육역량강화사업 등 점차 대교협이 관리하는 사업이 많아지면서 이를 리드할 전문가가 필요했다는 얘기다.

대교협 관계자는 “대학에서 정보통신처장과 입학·기획처장을 맡으면서 얻은 경험과 교육학술정보원장을 지낸 경륜이 대교협을 한 층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교협 사무총장은 교과부장관의 취임 승인을 거쳐 회장이 임명한다. 임기는 승인일로부터 2년이다.

앞서 대교협은 지난 15일 사무총장지원자 전형위원회에서 6명의 후보자 중 3명을 압축했다. 3명의 후보 중엔 황 교수를 비롯해 대교협 전·현직 간부가 포함됐다. 이 중 전직 간부는 이사회가 열린 21일 사퇴했다.

이날 이사회는 2명의 최종 후보에게 정견발표를 듣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어진 표결에선 재석이사 20명 중 11명이 황 교수를 지지하고, 나머지 9명이 대교협 현직 간부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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