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총장 임용 심사 과정 중 돌연사퇴

진주산업대 차기 총장으로 내정됐던 이천수 전 교육부 차관이 돌연 총장 후보직을 사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천수 전 차관의 총장후보 사퇴서를 최종 수리하고 지난달 21일 진주산업대 측에 ‘총장 후보자를 재추천해 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호 진주산업대 총장 직무대리는 “사퇴 진위 파악을 위해 이 전 차관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못하고 건강문제로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만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또 “대학구성원들에게 물의를 일으킨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추후 경과가 호전되는 대로 대학을 방문해 사죄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 전 차관은 ‘총장외부영입추진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지난 4월 22일 실시된 선거에서 과반수 득표를 획득, 총장 임용 절차만 남겨 둔 상태였다. 총장외부영입추진위 한 교수는 "총장직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사퇴 배경에 다른 이유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 전 차관은 당분간 외부와 연락을 끊고 사퇴 결심 당시 요양 차 강원도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차관은 경남 고성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나왔으며 교육부 대학정책실장과 차관을 거쳐 순천향대와 천안대 총장을 역임했다. 한편 진주산업대는 3일 교수총회를 갖고 총장임용추천위원회를 빠른 시일 내 구성해 신임총장을 공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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