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전북대 수의학과 교수팀 최초 규명

김종훈 전북대 수의학과 교수<사진>팀이 국내 최초로 인삼이 심장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28일 전북대에 따르면 최근 개최된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김 교수팀은 인삼에 함유된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심근경색·협심증을 예방한다는 사실을 동물 실험을 통해 규명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를 위해 김 교수팀은 실험용 쥐 60마리를 총 5개 그룹으로 나눠 심근경색 유도 3일전 구강에 인삼사포닌을 투여했다. 이후 심장을 적출해 체외 순환에 의해 심근경색을 유발시킨 뒤 심장 기능, 심근경색 억제와 관련된 지표들을 측정했다. 이와 함께 협심증에 대한 효능을 증명하기 위해 돼지 14마리의 관상동맥에 인삼사포닌을 주입해 변화를 살폈다.

동물 실험 결과 인삼사포닌을 투여한 쥐에서 혈압, 대동맥 혈류량, 관상동맥 혈류량, 심장박출량 등의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심장박출량의 경우 인삼사포닌을 투여하지 않은 쥐는 45.25±3.83%, 투여한 쥐는 63.12±3.81%로 17.9%가량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협심증 억제 실험에서 역시 인삼사포닌을 먹인 돼지는 심장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수축이 대조군에 비해 20%가량 억제된 것으로 밝혀졌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삼의 사포닌 성분이 심장질환 예방에 효과적임을 최초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추후 인삼사포닌 성분을 이용한 심근경색·협심증 예방 약제의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유럽약학저널(European Journal of Pharmacology) 등 10여 편의 국제학술지에 투고·게재됐다. 현재 김 교수팀은 관련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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