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충실한 전문가 육성위해 기초교육 역점

IT 특성화 대학 동명정보대학교가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총장으로 영입, 대학 특성화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구축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 IT를 비IT와 효율적으로 접목시킴으로써 학과별 특성화를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양 총장은 모든 학부·학과가 전략적 발전계획을 세워 적어도 어느 한 분야에서만은 ‘세계최고’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양 총장은 특히 “투명한 대학행정을 통해 대학발전을 위한 구성원들의 역량을 결집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학-교직원-학생 등 대학구성원들 간의 갈등으로 한차례 내홍을 겪은 동명정보대는 양 총장 취임과 함께 화합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국내 IT분야 최고 전문가를 총장으로 모셔서 대학구성원들의 기대가 클 것 같다. “구성원들 간의 불협화음으로 사실 그동안 학교가 조금 어려웠던게 사실이다. 취임 후 3개월 동안 대학 구성원들 간의 갈등을 씻고 화합을 이끌어 내는게 가장 급선무였는데 다행히 서로의 오해를 풀고 안정을 되찾았다. 대학 구성원들의 화합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IT전문가 교육기관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다.” - IT를 기반으로 대학 특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 우선 특성화 추진방향은. “현재 많은 대학들이 IT를 특성화분야로 내세우고 있는데 우리 대학은 출발부터 정보 특성화에 역점을 둔 결과 IT분야 인프라는 타 대학보다 앞서 있다. 무엇보다 대학의 특성화를 심화하고 대학의 탁월성을 추구하는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지식 정보사회에서 IT를 비IT와 어떻게 접목시키느냐하는 것이 특성화의 관건이다. 따라서 모든 학부, 학과가 전략적 발전계획을 세워 적어도 어느 한 분야에서만큼은 세계최고를 지향해 나갈 것이다.” - 취임 당시 ‘기본에 충실한 대학’을 강조하셨는데 재임기간 중 어떤 부문에 역점을 둘 계획인가. “우선 교육에 있어 기본에 충실한 전문가 육성을 위해 기초교육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어느 시대, 어떤 환경에서도 기본이 충실한 사람이 가장 잘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미래의 전문인으로서 지속적인 성장과 독립성,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전공교육을 위해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데 주안점을 둘 생각이다. 또 세계가 하나로 되어가는 시대조류에 맞춰 대학의 경쟁대상을 세계 속에서 찾고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인재양성에 초점을 맞추겠다. 이는 교과과정에서부터 학교운영방법에까지 모든 영역에서 전개될 것이다.” - 최근 대학 내 ‘마이크로소프트사 SW인력양성센터’를 개설하는 등 산학협력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 “국내 대학 학부 가운데 처음으로 MS공식 SW인력양성센터가 개설되면서 MS자격증 취득 및 취업과 직결되는 교육이 저학년 때부터 실시된다. 교내 MS실습실에서는 MS의 모든 제품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어 연간 수억원의 SW 기증효과를 거두게 됐다. 이 센터는 학부과정 초기부터 기업주문형 교육을 실시해 자격증 취득-취업으로 연결되는 IT전문가 조기 양성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IT선도대학이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산학협력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부산지역의 낙후된 IT산업을 활성화, 세계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겠다.” - 현재 졸업생들의 취업률 현황과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정보기술분야의 특성화 전략으로 2000년 첫 졸업생의 취업률이 93%에 달했으며 지금까지 80%대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실무중심의 교육과 평생지도 교수제 도입, 정보화 활용능력 졸업자격 인증제 등을 통해 전교생 모두에게 정보화 기본소양을 갖추게 한 결과다. 앞으로도 열린 교육체제의 기반을 주축으로 대학과 사회, 이론과 실무, 강의실과 현장간의 보다 다양하고 융통성 있는 교육과정을 수립,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 학생모집 등 지방대가 매우 어려운 시기에 처해있다. 지방대 발전을 위한 총장님의 견해는. “정부예산이 국립대에만 집중되어서는 안된다. 그동안 국립대와 사립대는 불공정한 환경에서 경쟁해왔다. 최근 들어 국립대 구조조정이 활기를 띠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국립대는 자립도를 높이고 사립대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 서로 공정한 경쟁을 통해 활성화를 모색해야 한다. 사립대 역시 지식정보 사회의 변화를 예측하고 사회를 옳은 방향으로 선도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자기혁신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자기 혁신의 노력에 성공하는 대학은 살아남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대학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 끝으로 대학 구성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대학은 사람을 키우는 곳이다. 좋은 대학이 되기 위해 꿈과 포부로 부풀은 학생들의 꿈을 실현시켜 줄 정열을 가진 교수가 있고, 학교운영을 물 흐르듯 만들어 갈 수 있는 직원들의 헌신적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투명하고 대학 내의 기본이 올바로 서 있어야만 될 것이다. 구성원 모두 좋은 대학을 만들겠다는 공동목표를 가지고 노력해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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