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 '직원·학생 총장선거 참여 받아들일 수 없다'

학생·직원에게 총장 선출권을 부여키로 해 관심을 끌었던 경상대 총장선출합의안이 17일 교수회 임시총회에서 예상을 뒤집고 부결됐다. 결국 경상대 총장선거 문제는 아무런 해결방향을 찾지못한 채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경상대 교수직원·학생 대표는 총장선거 투표 반영비율을 교수 100(83.3%), 직원 10(8.3%), 학생 10(8.3%)으로 최종합의점을 도출해 이를 17일 교수회 임시총회에 상정했으나 찬성 1백8표, 반대 1백18표, 무효 1표로 부결됐다. 이날 총회에서 교수들은 지난 1월 실시한 우편투표를 무시하고 총장 재선거를 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총장임용추천서류를 반려한 교육부를 상대로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에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들은 3시간을 넘긴 교수회 집행부의 경과보고와 합의안 도출배경에 대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직원과 학생이 총장선거에 참여하는데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합의안 부결로 김덕현 교수회장은 사의를 표명했으며 2학기 개강이 되면 즉시 총회를 소집해 새 교수회장을 선출키로 했다. 한편 직원들로 구성된 총장선출권확보를위한공동대책위(공대위)는 성명을 내고 “구성원들간의 합의안을 부결시킨 것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라며 “합의안을 적극 수용해 빠른 시일 내에 총장을 선출해 대학이 정상화를 되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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