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IT 해외 교수초빙 지원사업’ 대학 참여 저조

정부의 IT 해외교수 초빙 지원사업이 대학 측의 무관심으로 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IT 해외교수 초빙 지원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01년 7월 사업공고가 나간 후 지금까지 지원을 신청한 대학은 15개 대학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IT 해외교수 초빙 지원사업은 정보통신 교수요원 확충사업의 일환으로 해외 IT전문가를 교수로 초빙하는 대학에 한에 1인당 연 1억원, 3년동안 지원하는 사업으로 대학 IT교육의 국제화를 꾀하기 위해 지난 2001년 7월부터 시행해 온 프로그램이다. 시범대학의 경우 5~10명의 해외 유명교수를 단기간 초빙해 활용할 수 있도록 초빙교수의 인건비와 공동연구비를 대학 당 7~12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 따르면 3월 현재 포항공대, 경성대, 아주대 등 7개 대학이 해외교수 초빙 지원사업 활성화 시범대학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경북대, 동서대, 세종대, 이화여대, 밀양대, 선문대 등 15개 대학만이 17명의 해외 IT교수를 초빙해 활용하는 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2백여개 대학 중 이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학은 불과 10분의 1 수준이다. 이처럼 IT 해외교수 초빙지원사업이 지지부진한 데는 무엇보다 대학 측의 무관심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변화를 바라지 않는 교수사회의 보수적 사고도 한몫하고 있다는 것이 관련기관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실제 대학 한 관계자는 “IT분야의 경우 변화발전 속도에 비해 사실 교수요원의 재교육은 거기에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능한 해외 교수초빙이 활기를 띠지 못하는 것은 국내 대학의 폐쇄적 분위기 때문”이라며 “영어강의 효과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고 털어놨다. 해외 인력 초빙에 따르는 각종 부수적인 문제도 만만치 않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정재진 소프트웨어인력팀장은 “해외교수의 경우 조건에 맞는 인재를 구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가족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아 현실적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IT 해외교수 초빙 지원사업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정통부 지식정보산업과 김미애 사무관은 “사업초기에 비해 최근 들어 국내 대학들의 관심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많은 대학이 참여해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부와 소프트웨어진흥원 관계자들은 “대학 IT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보다 실무중심의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관련업체 임직원들의 객원·겸임교수요원제도와 함께 해외 고급인력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