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원장 김우경)은 지난해 5·6월 경기도 오산시 공사현장에서 발굴됐던 미라 2구를 검증한다고 4일 밝혔다.

▷ 지난해 5월 경기도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미라. (사진: 서경문화재연구원 제공)

병원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부터 김한겸 교수팀(병리과)은 MRI, 64채널 CT 등 첨단 의료 장비를 동원해 미라의 사인, 나이, 영양상태 등을 규명한다.

현재 이들 미라는 발굴 당시의 묘 구조, 복식 등으로 미뤄 모두 조선전기인 1500년대에 생존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중 한 구는 50세 내외, 또 다른 한 구는 20세 전후에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20세 전후로 보이는 미라는 복부지방층이 많아 임신 중 사망했을 개연성이 제기되고 있다.

병원 측은 “첨단 의료장비를 활용해 미라의 사인, 나이 등 모든 것을 차근차근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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