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허수 지원 많아 생기는 대입 혼란 방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수시모집 지원 횟수를 5회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수시모집 지원 횟수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아 생기는 대학입학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오성근 대교협 입학전형지원실장은 5일 “오는 2013학년부터 수시 지원을 5회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의견수렴과 공청회 등을 거쳐 8월께 방침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그 간 수시 지원에 제한을 두지 않으면서 입시 경쟁이 과열돼 왔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험생들의 전형료 부담이 늘었고, 대학 입장에서도 허수 지원으로 인한 정원 결원 등을 감수해야 했다.

오 실장은 “학생들이 너무 여러 대학에 지원하다 보니 경제적 부담이 커졌고, 입시에 혼란을 줬다”며 “대학으로서도 100명의 학생을 뽑으면 최종적으로 10명만 등록하는 허수지원이 늘어 혼란스럽긴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대교협은 작년 8월 발표한 ‘2012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에서 수시모집 등록 이후 6일간 ‘미등록 충원 기간’을 두도록 했다. 복수 합격한 학생의 연쇄 이동으로 인한 결원을 최대한 보충토록 하기 위한 조치다.

대교협은 그러나 수시 지원 제한을 학생 선택권 제한으로 보고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어 신중한 입장이다. 오 실장은 “수시 지원 제한에 반대의견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향후 대입 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공청회 절차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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