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대 교수들이 현대 일본어가 한반도 등 아시아 지역 이주민들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5일 AFP 보도에 따르면 도쿄대 리 션, 하세가와 도시카즈 교수는 영국왕립학회보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

이들 연구진은 일본어 가운데 오랫동안 변화가 없었던 동사·숫자·명사 등 단어 210개를 골라 방언과 비교하는 방법으로 연구한 결과, 일본어는 한반도에서 일본열도로 대대적인 이주가 이뤄진 기원전 200년전쯤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 이외에도 일본에서는 최근 고고학과 유전학적 조사를 통해서도 기원전 200년 전후로 한반도 등에서 새로운 농업 기술과 도구를 갖고 건너온 이주민들이 원주민들의 농업 등 각종 생활뿐 아니라 언어에도 영향을 주었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어가 한반도 이주민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멸망한 백제의 유민들이 일본으로 건너갔을 때 의사소통에 큰 문제가 없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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