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프로그램 집중화·다양화 추세

취업난 극복을 위해 대학가도 비상이 걸렸다. 청년실업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각 대학에서는 취업률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취업대란을 극복하기 위한 대학들의 취업프로그램이 점차 집중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각 대학들은 그동안 따로 진행해오던 취업설명회·면접특강·모의면접 등을 한데 묶어 집중 교육하는 취업스쿨·취업특강으로 취업교육을 강화하고 나선 것. 또 대기업이 참여하는 취업설명회는 물론 면접을 위한 코디·메이크업 실습 등 취업프로그램의 다양화 추세도 특징이다. 대부분 대학에서는 이달 들어 취업주간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 채용동향·분석 △대기업·외국계기업 입사 전략 △입사지원서 작성·면접 대비 특강 △인·적성 검사 등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또 여학생 취업동향 및 대책을 별도로 편성하는 등 여학생 취업률 제고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초 ‘상시진로프로그램’을 도입해 화제를 모았던 영남대는 학내 구축된 ‘토털 모바일시스템’을 적극 활용, 한층 업그레이드된 온라인 취업지원대책을 선보이고 있다. 이 대학은 기존 학내 ‘취업정보전산망’을 완전 개편해 취업포털업체와의 연계서비스를 실시함으로써 채용속보, 취업뉴스, 자격증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취업특강, 진로지도 등 동영상교육도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취업률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는 동의대는 학생들이 취업동아리 참여 및 활동지원을 통해 취업경쟁력 향상 프로그램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의대는 학생들의 취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1인 한 종류 이상 자격증 갖기, 가능한 많은 학생들의 취업동아리 참여 유도, 학생 취업지원 유도, 적극적 지도교수 참여 등의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취업동아리를 개설하고 최대 2백만원의 동아리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의대는 취업동아리 운영을 위해 교수·전문강사의 지도 및 강의수강, 자격증 교육지원 등 다양한 취업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건국대는 재학생들의 취업률 제고를 위해 ‘건국 엘리트프로그램’, ‘언론사 취업준비반’ 등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4학년 중 매년 1백50여명을 선발, 운영하는 건국 엘리트프로그램은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능력을 도출해 이들의 사회진출을 돕는 취업준비 프로그램이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직무와 인성 검사는 물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취업을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건국 엘리트프로그램을 수료한 학생은 대기업 등에 전원 취업이 될 정도로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타 대학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전대일 취업지원실장은 “수료생들의 교육 만족도와 취업률에서 대단히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대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천안CAP(Career Agent Program) 페스티벌’을 대대적으로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에는 취업준비의 핵심인 서류작성과 면접요령, 대기업·중소기업이 참여하는 채용설명회, 모의면접, 입사서류 콘테스트 등 학생 참여 프로그램과 폭넓은 취업정보 제공을 위한 채용정보 전시행사가 함께 열렸다. 취업 관련 강좌를 정규 과정으로 개설, 취업난 극복에 보다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대학들도 늘어가는 추세이다. 서울대는 최근 더 이상 취업난 타개를 위해 내년 봄부터 취업관련 정규강좌를 개설하는 것은 물론, 수강생이 관심 있는 직종에 근무하는 졸업생과 해당 학생을 1대 1로 연결시켜주는 멘토링(Mentoring)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외대는 ‘취업정보분석과 입사전략’을, 인하대는 ‘취업학 특강’과 ‘CEO 창업학 특강’을 각각 이번 학기부터 개설해 학생들의 취업률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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