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첫 학기 예상보다 많은 55명 신청

울산대가 서울지역 대학과 학생을 대규모로 맞교환하는 학술교류협정이 지난달 29일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지방화와 균형발전시대 선포식’에서 교육부문의 지방-수도권간 연계발전 모델로 높이 평가된 가운데 서울지역 자매대학 수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많아 커다란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울산대는 최근 고려대․중앙대․한국외대와의 잇단 학술교류협정에 따라 2개 학기 이상을 수료한 누계성적 평점 3.0 이상 학생을 대상으로 2004학년도 1학기 국내 대학간 학생교환 및 학점교류 신청을 지난 28일 마감한 결과, 당초 예상인원 30명보다 훨씬 많은 55명이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높은 신청률은 대학교육의 중심이 되고 있는 서울지역의 대학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울산대가 해당 대학의 숙소 제공과 학기당 1백 만원의 생활비를 보조해주는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서울출신 학생은 부모와 함께 생활하면서 대학을 다닐 수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외대 지원신청서를 낸 프랑스어․프랑스학과 우지선(21․울산시 남구 달동)양은 “해당 대학의 기숙사에 자리가 나지 않을 경우 학교에서 숙소를 얻어주고 생활비까지 지원해주는 특전이 마련돼 있어 선뜻 신청했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외국어교육을 자랑하는 대학에서 서울 학생들과 함께 공부해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킬 각오”라고 말했다. 고려대 지원신청서를 낸 산업정보경영공학부 이제규(23․서울 중랑구 중화동)군은 “집과 가까운 데다 부모형제와 함께 생활하면서 공부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청학생의 남녀별로는 여학생이 30명으로 남학생 25명보다 많았으며, 학년별로는 2학년 20명, 3학년 23명, 4학년 12명이었다. 단과대학별로는 정치․경제․행정․법학 등의 사회대 신청자가 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선호도 면에서는 고려대가 29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중앙대(18명), 한국외대(8명) 순을 보였다. 울산대 고인수교무처장은 “울산대가 마련한 대규모 학생맞교환 프로그램이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고파 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며 “서울지역 자매대학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기업체 인턴십 등 전공별 산학협동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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