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서관은 총체적인 대학지식관리센터가 돼야한다"

미래 대학도서관은 대학의 지식과 정보를 저장하고 유통하고 관리하는 지식관리센터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어야 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26일 부여에서 개최된 제11회 전국대학도서관대회에서 기조강연에 나선 신숙원 건양대 부총장은 대학도서관의 생존전략을 이같이 설명했다.

'대학도서관의 시론:3C(Contents, Community & Communication)운동'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신 부총장은 "콘텐츠 패러다임의 변화는 대학도서관을 더 이상 정보를 얻기 위한 일차적 접근점일 수 없게 했다"면서 "정보 도구와 시스템 등의 전문성이 강화되면서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찾고 그 다음에 찾는 것이 도서관"이라고 말했다.

도서관은 결과적으로 정보탐색처가 아니라 정보를 활용하는 물리적 공간으로 의미가 축소된 것이다.

더구나 도서관에서 장서를 구입하는 대신 디지털자료를 늘리고 있으며 기존에 있던 장서도 디지털화하면서 공간부족으로 폐기돼고 있다.

대학도서관이나 사서가 과연 필요한가라는 의구심을 들게 하는 대목이다.

신 부총장은 "대학도서관은 대학의 지적 자산을 관리하고 유통을 책임져야 하며 융합지식 창출을 지원하고 연구자나 학생들의 연구와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는 곳으로 정확히 역할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연구자나 학생 개인들에 맞는 맞춤형 지식 정보 서비스도 포함된다.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인터넷에서 보내는 이용자들과 SNS로 소통하는 도서관이어야 한다"면서 "사서는 전문성을 가지고 해당 분야에서 이용자가 필요한 정보나 자료를 SNS를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는 참고봉사가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신숙원 부총장에 이어 원광연 KAIST 교수가 '문화기술과 대학도서관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이어갔으며 △정리 △수서·연간물 △상호대차 △참고봉사·열람 △전산 등 5개 분과로 나뉘어 심층 토의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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