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6.15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시민단체뿐만 아니라 각 대학 총학생회도 공동선언 지지이행을 촉구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장 최승환)은 11일부터 17일까지 기념주간 설정하는 한편 6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2개월동안 '민족통일촉진운동기간'으로 정하고 6.15공동선언의 뚜렷한 결실을 맺기 위한 운동을 함께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각 대학들은 6.15 1주년과 관련 기념주간 선포, 학내외 주변 단일기 게양, 기념거리 조성, 북한 바로알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나 대부분 대학들이 기말고사 기간이라 학생 참여 유도를 위해 골머리를 싸매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대학의 경우 행사 규모를 대폭 줄이거나 간단한 기념식만 계획하고 있는 대학도 있다.

서울대는 '6.15남북공동선언 지지 이행을 위한 서울대인 연석회의' 주최로 '6.15기념사업회'가 출범,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11일부터 15일까지 기념주간을 설정하는 한편 단과대 및 과별 선전거리를 조성, 국내외 반통일 수구세력들에 대한 규탄 행사를 가질 계획.

또 14일에는 대학본부 앞 광장에서 공동선언 이행 촉구를 위한 전야제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서울대는 기념주간 동안 학내 순환도로 및 대학 진입로에 단일기를 게양, 남북공동선언지지 이행을 촉구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내에 '6.15공동선언기념비' 건립 추진 을 위한 모금행사도 같이 해나갈 방침이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11일부터 13일까지 '주체사상과 이북사회'를 주제로 통일대토론회를 가진다. 이 기간동안 지난 10년 동안의 이북사회 이해 및 주체사상, 이북 인식을 위한 과제 등에 대한 주제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학내 민주광장에서는 이북동포들의 생활상을 알아볼 수 있는 '이북사회 문화 박람회'를 개최, 선전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며 평화통일 촉구를 위한 노래공연 및 각 시민단체 대표들의 영상인터뷰를 방영하는 문화제도 기획하고 있다.

경희대는 11일부터 17일까지 기념주간으로 설정, 교내에 대형 단일기, 태극기, 인공기를 게양할 계획하며 학교 상가 주변에도 단일기를 게양케 해 6.15공동선언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킨다는 방침.

또 13~15일 동안 학교 주변 상가를 대상으로 할인혜택을 유도하는 한편 15일 6.15 기념식수 등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건국대는 방북자 강연회를 12일 개최할 예정이며 동국대와 단국대도 학내에 기념거리를 조성하는 등 6.15기념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대 '6.15남북공동선언 1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회' 김형곤(국민윤리 4) 위원장은 "6.15행사가 기말시험기간이라 좀더 많은 학우들과 지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ccs@unn.net <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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