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학생들이 돈이 있어야 어학연수를 간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그게 아니더라구요"

'공짜로 캐나다·미국으로 떠나는 공짜 여행 공짜 어학연수'(성하출판사) 저자 김재일 군(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4)은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어학연수에 대한 기본 정보를 문의해와 저렴한 경비로 많은 대학생들에게 외국문화 체험 기회를 주고 싶어 자신의 어학연수 체험기를 책으로 펴냈다고.

김 씨는 이번 여행이 어학연수라는 명목상의 목표달성은 물론 외국에서의 아르바이트와 여행 등 여러 가지 체험을 통해 젊은이가 가져야할 도전정신과 가치관 확립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밝힌다.

"어학연수든 해외여행이든 우선 확실한 목표부터 정해야 기대치에 만족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는 김 씨는 지금껏 어학연수를 위해 외국에 나간 대부분 학생들이 국내에서처럼 학원과 도서관을 맴도는 단조로운 생활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지의 문화행사나 축제, 종교단체의 각종 프로그램 등에 적극 참여하면서 문화도 체험하고 자연스럽게 언어를 익히는게 더욱 효율적이라는 것.

김 씨는 6개월간 캐나다와 미국에 머무르면서 든 비용은 1백60만원, 토론토까지 일반적인 항공료가 1백만원인 걸 감안하면 무전여행이나 마찬가지. 대부분의 경비를 현지 아르바이트를 통해 충당했다고 한다.

엄격히 따지면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가진 학생이외 현지에서의 아르바이트는 불법이나 파트 타임의 아르바이트는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영어에 능숙하지 못하면 아르바이트 구하기는 쉽지 않다.

김 씨는 영어회화가 좀 모자라더라도 현지인들과 직접 부딪히는 용기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반드시 목표의식을 가지고 떠나라는 충고를 잊지 않는다.

김 씨는 6개월의 해외여행 기간동안 어렵고 힘든 일이 많았지만 하나씩 극복해나가는 것이 즐거움이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이 배가되었다고 말한다. 또 외국인들의 가치관과 생활방식 등을 통해 자신의 존재와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조금 더 깊고 객관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힌다.

"여행을 다녀와서 몇몇 잡지에 글을 쓰기도 했으나 여행 시작 처음부터 책을 쓸 목적이 아니어서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았다"며 아무쪼록 대학생들에게 해외여행을 통해 도전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게 김 씨의 바람이다.

전자전기공학도 4학년인 김 씨는 올 여름 다시 한번 모험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8월 홍익대 교환학생으로 남은 1학기를 미국에서 마무리할 계획이다. 졸업 후에도 당분간 미국에 머물면서 MBA과정을 밟고 싶단다.

"세계를 좀더 알고 나서 한국으로 돌아와 엔지니어 경영인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다.

ccs@unn.net <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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