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이사 체제로 운영 중인 학교법인 청주 서원학원이 새로운 경영자를 공개모집한 결과 4곳의 법인이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서원학원 이사회(이사장 김병일)에 따르면 새로운 법인 경영자를 영입하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27일까지 학원경영 참여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현대백화점 그룹 △에프액시스 △한국방송예술진흥원 △한국에너지연구원 등 4곳이 접수했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매년 50억원씩 10년 동안 총 500억원 출연과 매년 계열사 수익의 일정 금액의 법인 출연 의사를 밝혔고 한국방송예술진흥원은 매년 60억원씩 20년간 1천200억원 출연과 장학금 확대 등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너지 연구원은 제안서에 대한 실사가 이뤄지면 재산명세를 비롯해 학원 출연액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에프액시스는 300억원대로 추정되는 서원학원 부채를 즉각 해결하고, 발전기금 100억원 출연 등 파격적인 계획을 내놓아 관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원학원은 이들 4곳을 대상으로 다음달 10일 법인경영 희망자 실사와 제안서 발표 등을 통해 20일 우선협상자 선정할 방침이다. 22일에는 우선 협상자에 대한 구성원 공청회를 열고, 7월 법인 경영후보자를 확정해 교육과학기술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정이사 추천 등 공모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각 법인에 대한 평가는 학교발전 계획 이외에도 학생장학제도 확대계획, 지역발전과 연계한 학원운영 계획 등도 특별평가 대상으로 선정해 청주권과 서원학원의 미래 연관성을 심화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서원학원은 사회적 책임을 질 수 있는 일정규모 이상 상장법인과 재단에 대해서는 사회적 책임을 별도 점수로 반영키로 해 규모가 큰 현대백화점이 인수에 유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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