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백석문화·동의과학·계명문화·대구산업정보대학 등

전문대학 교육을 산업계 요구에 맞게 개편하기 위해 도입된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사업’에 5개 전문대학이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일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전문대학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총 40개 전문대학의 신청을 받아 5개 대학의 지원을 확정한 것이다.

이번 사업은 전문대학과 산업별 인적자원협의체가 컨소시엄을 이뤄 응모했다. 사업심사 결과 △부천대학과 반도체산업협의체 △백석문화대학과 소프트웨어협의체 △동의과학대학과 기계산업협의체 △계명문화대학과 섬유산업협의체 △대구산업정보대학과 피부미용능력개발협회가 선정됐다.

교과부 박준 전문대학과장은 “전국적으로 전기전자·컴퓨터·기계·토목·섬유 등 13개 분야에서 40개 전문대학이 사업신청을 했다”며 “이를 크게 5개 분야로 나눠 경쟁해 나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40개 전문대학의 신청을 받아 서면평가·발표평가를 통해 9개 대학을 선정한 뒤, 현장실사를 거쳐 5개 대학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단에는 2년간 약 2억원이 지원된다. 올해 사업 예산은 6억2600만원으로 2년간 5개 사업단에 총 12억5200만원이 지원된다. 지원금은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 개편 △교육과정 공동운영 △교재개발 △교원 현장연수 목적으로 쓰인다.

박 과장은 “전문대가 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선 산업계와 연계·융합된 교육과정을 도입, 기업과 대학 간 미스매치를 해소해야 한다”며 “이 사업은 전문대학 교육에 산업계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교과부에 따르면 대학 전공지식이 현재 업무수행에 도움이 된다는 전문대학 졸업자는 49.1%에 불과하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는 지난 2008년 대졸 신입사원 재교육 소요비용이 1인당 6088만원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산업체 요구를 받아들여 대학과 기업 간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사업신청 단계에서 산업별인적자원협의체(Sector Council) 등 산업계가 전문대학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토록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사업 선정 대학들은 실습교육을 이론수업의 1.5배 이상 배정해야 하며, 프로젝트 위주의 교육과정을 산업계와 함께 개발해야 한다. 또 산업계와 연계한 현장실습도 실시하도록 했다. 때문에 과목별 수강생은 20명 내외로 제한되며, 산업체 인사를 겸임·초빙 교원으로 적극 활용토록 했다. 수업 교재도 산업체와 공동 개발한 교재가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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