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김영종)는 동문들이 잇따라 후배를 위해 장학금을 기부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최근 익명의 졸업생이 출신 학과인 정보통계학과에 5천만원을 전달한 데 이어 국제통상학과 졸업생들이 설립한 벤처기업이 천만원을 학과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심규박 정보통계학과 교수는 “한 졸업생이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을 전달했다. 조용히 모교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이유로 이름은 밝히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정보통계학과는 이 기금을 ‘통계사랑장학금’으로 지정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 중 학업에 열중하는 이들을 선발해 지급하기로 했다.

국제통상학과 졸업생들이 설립한 벤처기업도 업체 성장에 멘토 역할을 해준 학과 교수들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장학 기금 천만원을 내놨다. 이 업체의 공동설립자 2명을 포함해 10여명의 사원 대부분이 동국대 경주캠 출신이다.

정성훈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이들의 창업은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 각고의 노력으로 이뤄낸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며 “전달받은 기금은 재학생들의 창업 준비에 도움이 되도록 창업과 인턴십 장학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종 동국대 경주캠 총장은 “졸업생들이 성공해 모교에 찾아와 도움을 주니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이다. 대학과 업체, 동문들이 물심양면으로 힘을 합쳐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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