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이러닝, 개도국 무상 원조 점차 확대"

한국의 이러닝 노하우를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교과부의 ‘이러닝 세계화 사업’이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교류협력 중인 15개국의 주한대사 등이 참석한 ‘제1회 공관초청 이러닝 정책 협의회(e-Learning Club, 이하 이러닝클럽)’를 여는 등 이러닝 강국으로서의 입지 역시 탄탄히 다져가고 있다.

지난 31일 열린 이러닝클럽은 한국의 교육정보화 정책을 소개하고, 이러닝 세계화 사업의 추진성과 및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를 하는 자리였다. 교류협력대상국 중 방글라데시, 도미니카 공화국, 말레시아,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의 교육정보화 현황 및 교육정책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설동근 교과부 제1차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불과 1세대 만에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발전한 성공 경험과 기술을 세계 각국과 공유해야 한다”며 “사이버가정학습, EBS, NEIS, 에듀넷 등 ICT 활용교육에서 이뤄낸 주목할 만한 성과를 교류협력국가들과 적극 공유·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러닝 세계화 사업’은 이러닝 선도국가인 한국의 이러닝을 개도국 등에 무상으로 원조하는 게 주 골자다. ‘한국형첨단 교육서비스 해외지원 사업’과 함께 교과부 이러닝과가 추진하는 대표적인 ODA(공적개발원조)사업으로, 카자흐스탄, 케냐, 콜롬비아 등 아시아·아프리카·남미 개도국들에 PC를 지원하고 개도국의 교원을 초청해 연수를 실시하는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해당 나라에 대한 교육정보화 컨설팅도 해주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23개국에 1만8481대의 PC를 지원했으며, 27개국의 개도국 교사·교육공무원 2927명의 연수를 진행했다. 태국 등 12개 개도국에는 이러닝 컨설팅을 지원했다.

올해에는 16개 개도국에 1600여대의 PC와 노트북을 지원하며, 1~2개 협력대상국에 교육정보화 마스터플랜 지원 등 이러닝 국제 컨설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민간 자격증으로 운영 되는 국제컨설턴트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70명의 인력도 배출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9월에는 ‘New Directions for the Educational Innovation’을 주제로 코엑스에 컨퍼런스도 연다.

한신애 이러닝과 주무관은 “교과부는 개도국에 대한 지원을, 시·도 교육청은 교원에 대한 교육을 맡아 하고 있다”며 “ODA사업의 원래 목적에 맞게 개도국 지원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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