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문창 경북대 교수팀, 세계최초 개발

경북대(총장 함인석)는 백문창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사진> 연구팀이 생체 나노 입자인 ‘엑소좀’을 이용한 신장질환 진단기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엑소좀은 대부분의 세포에서 분비되는 100nm 크기의 나노 입자로, 세포의 성질과 상태를 알려주는 일종의 아바타(Avatar) 역할을 한다. 아바타를 이용해 세포 상태를 알아낼 수 있어 여러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경북대에 따르면 백 교수팀이 개발한 기법은 간단한 신체검사를 통해 환자의 소변에서 배출되는 엑소좀 단백질로 신장질환의 심각성을 진단할 수 있다. 지금은 말기 신부전의 주요원인이 되는 경우와 정상생활이 가능한 경우를 구별하기 위해 조직검사로 신장질환을 검진하고 있다. 새 진단기법은 조직검사에 비해 환자의 고통과 소모 시간을 줄여주는 장점이 있다.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단백질 분야의 저명한 학회지인 <프로테오믹스(Proteomics)>에, 4월에는 질량 분석분야 최고 수준 학회지로 꼽히는 <매스 스펙트로미트리 리뷰(Mass Spectrometry Reviews)>에 각각 발표됐다. 이 기술은 국내 특허로 등록됐으며 미국 특허에도 출원됐다.

경북대 측은 “이 연구는 세계 최초로 임상 시료에서 엑소좀을 추출, 조직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 단백질 진단인자를 찾아낸 의미가 있다”며 “특히 진단키트로 개발할 경우 이용가치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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