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에게 안부를 묻다’ 출간

‘표주박통신’으로 유명한 김조년 한남대 교수가 퇴임을 앞두고 교수가 제자들과 주고받은 편지를 모아 책으로 펴내 눈길을 끈다.

한남대는 1일 김조년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정년퇴임을 앞두고 제자 한 명 한 명에게 보낸 편지들과 학생들로부터 받은 답장을 모은 책 ‘청춘에게 안부를 묻다’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편지에 담은 생각의 씨앗’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2008년 3월부터 2009년 6월까지 김 교수가 매일 한 통씩 써서 사회복지학과 학생 450여 명에게 보낸 편지 가운데 일부를 골라 만든 것이다. 김 교수는 “제자 한명 한명을 떠올리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편지를 써보냈다. 주변에서는 ‘500일간의 기도’였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회상했다.

그래서인지 편지글에는 제자에 대한 김 교수의 사랑이 가득 차 있고, 특히 제자들이 당당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물씬 묻어난다.

김 교수는  “가르치는 일과 학생들과 친밀하게 교류하는 것은 내가 학교에 존재하는 본질적인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정년을 막바지에 두고 이렇게나마 학생들과 편지를 주고받은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8월 말 정년퇴임 하는 김 교수는 퇴임 후 ‘탈학교 청소년과 성폭력 피해여성들의 자존감 회복을 위한 인문학 강좌’를 계획하고 있다. 이 책의 판매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은 인문학 강좌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이날 오전 ‘옴, 놀며 머묾, 감 그리고 영원히 같이 삶’이라는 주제로 제자와 교직원, 동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과학대학 두양홀에서 정년 맞이 강의를 했다.

김 교수는 한남대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겐 대학에서 공부한 사회학자다. 1987년부터 20년이 넘도록 제자와 지인 등에게 '표주박통신'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글을 써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함석헌 선생의 제자로 현재 ‘씨알의 소리’ 잡지 편집주간을 맡고 있고, 생명평화운동과 환경운동 등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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