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익빈 부익부 현상 심화, 정원채우기 부심

2005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대학간·지역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 대학별 희비가 엇갈렸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권, 대구·경북권 대학의 경쟁률이 예년에 비해 다소 높아진 반면 충청권, 호남권 대학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역 거점 국립대의 경우 지난해보다 훨씬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수도권지역의 경우 중상위권 대학들을 중심으로 대부분 대학의 경쟁률이 상승한 반면 국민대, 중앙대 등 몇몇 대학들은 오히려 경쟁률이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 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부산대는 4천1백83명 모집에 1만7천7백31명이 지원, 지난해 3.46대 1보다 높아진 4.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립대인 한국해양대와 부경대 역시 지난해 보다 높은 5.93대 1, 3.8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상대, 동아대, 동의대, 동서대, 인제대 등 부산·경남지역의 다른 대학들도 지난해 경쟁률을 훌쩍 뛰어넘었다. 대구·경북지역 대학들도 주요대학을 중심으로 경쟁률이 높아졌다. 경북대의 경우 총 1만2천6백98명이 지원 지난해 2.99대 1보다 높은 3.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영남대도 전체 평균 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의 3.5대 1에 비해 경쟁률이 크게 높아졌다. 반면 대구대와 대구가톨릭대는 각각 4.31대1, 2.23대 1을 기록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졌다. 충청권 대학들의 경우 대학별 편차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대, 충북대, 한밭대 등 국립대는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높아진 반면 여타 사립대학들은 지난해보다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일부대학의 경우 미달학과가 무더기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중부대는 대전권 대학들이 분할모집을 통해 대거 ‘다’군에 포진하면서 무려 27개 학과가 미달됐다. 대전대도 3개 모집군에 걸쳐 15개 학과가, 한남대는 14개 학과, 배재대는 9개 학과, 목원대는 6개 학과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에 비해 정원을 대폭 줄인 충남대는 지난해보다 소폭 오른 3.09대 1, 공주대는 3.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선전했으며 건양대는 지난해보다 낮아졌지만 5.5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타 대학의 부러움을 샀다. 호남지역의 경우 전남대, 전북대 등 주요 국립대의 경쟁률 상승이 눈에 띈 반면 조선대, 원광대는 각각 3.1대1, 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지역에서는 강원대와 한림대만 경쟁률이 4대1을 넘었을 뿐, 대부분대학들의 경쟁률이 3대 1을 밑돌았다. 지방대학들은 내년 2월말까지 중복 합격자들의 연쇄이동에 따른 추가모집에 또 한번 홍역을 치러야 할 전망이다. 대학 한 관계자는 "경쟁률이 3대 1을 밑도는 지방대학들의 경우 합격자 이탈 방지 등 벌써부터 정원을 채우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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