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는 누리사업의 일환으로 ‘한상(韓商)자녀 고교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한상 자녀의 한국에 대한 이해 증대 및 네트워크 형성뿐만 아니라 나아가 우수 한상자녀에 대한 모국의 장학지원을 통해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이번 연수에 선발된 사할린 학생들은 각각 송세르게이(남), 최안나(여), 남나쓰짜(여), 김복자(여), 정그리샤(남) 등 모두 5명이다. 5명의 학생 중 김복자 양은 고교 2학년, 나머지 학생들은 고교 3학년에 배정받게 된다. 김복자 양은 “처음 밟는 땅이지만 할머니가 한국에 살아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는다”며 “어서 한국말을 배워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발된 학생 중 정그리샤 군은 누나인 정마리나 양이 동서대 디지털디자인학부에 재학중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 정마리나 양은 지난해 2월 ‘사할린 동포 인재양성 프로그램’으로 입학하게 된 케이스. 이들은 모두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사업에서 ‘한상네트웍국제전문가양성사업’의 중심대학으로 선정된 동서대가 교내 국제교류협력센터의 도움을 받아 사할린한국교육원이 선발한 학생들이다. 한상사업단 단장을 맡고 있는 전현중(국제관계학부) 교수는 “이번 한상자녀 고교 연수를 통하여 해외 한상 자녀의 한국이해 증대 및 중등교육과 대학교육의 연계체제를 구축하는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며 “향후, 중국의 연변, 베트남, 몽골 등 개발도상지역 한상 고교생 자녀에게로 기회를 넓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학비와 항공비를 포함하여 1인당 약 천만원을 지원 받게 되며, 동서대 주변의 숙사를 빌려 생활하면서 국제고등학교에서 오는 2일부터 내년 2006년 2월까지 1년간 고등학교의 정규교육과정을 연수받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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