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관(試官), 성균관 유생을 이야기하다>

대학 입학사정관 9명이 털어놓은 학생 선발 노하우가 책으로 발간됐다. 최근 성균관대 입학사정관실에서 펴낸 <시관(試官), 성균관 유생을 이야기하다>가 그것이다.

책은 성균관대 입학사정관들이 직접 합격생들을 인터뷰해 만들어졌다. 입학사정관제에 합격한 이들의 고교·대학생활에 대한 생생한 증언이 담겨있다. 일반적인 합격 수기집과 달리 입학사정관의 시선이 개입돼 있는 게 특징이다. 입학사정관들의 선발관과 교육관이 잘 드러나 있어 입학사정관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참고할 만하다.

인터뷰 대상자는 다양한 전형을 통해 입학한 여러 전공의 성균관대 재학생 11명. 책을 읽어나가면 이들이 겪은 선발 절차나 준비 과정의 실체를 속속들이 알 수 있다. 이들의 대학생활 모습까지 세세히 기록돼 최근 문제가 된 합격생 관리 측면에서도 이 책은 의미가 있다.

수험생과 학부모, 고교 교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책은 우선 3000부를 찍어 성균관대가 참가하는 전국 입시설명회에서 무료 배포된다. 정보 제공 차원의 배포가 끝난 후부터는 정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성균관대 측은 “시관이란 옛 시험관을 총칭하는 이름으로, 성균관대 입학사정관에 견줄 수 있는 옛 직책이다. 책은 시관들이 유생들을 어떻게 선발했을지 고민해본 결과물”이라며 “입학사정관제의 근본 취지와 제도적 특징, 전형별 선발요소와 사정관의 역할 등이 심층적으로 소개됐다. 입학사정관제 정착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303면,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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