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총장 채수일) 재학생들이 등록금 동결과 반값 등록금 실현을 촉구하며 2일 하루 동안 동맹휴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해 대부분의 수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 출석이 저조한 수업은 교수 재량으로 휴강됐다.

이현기 등록금투쟁위원회 위원장은 “각 건물의 정문을 막고 학생들의 동맹휴업 동참을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학교 측과 약간의 실랑이도 있었다”며 “정문 이외에 다른 문들은 막지 않았다. 정문 폐쇄는 동맹휴업에 대한 의지를 학생들에 알리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한신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전 학내 오월계단에서 재학생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동맹휴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조성현 총학생회장은 “전체 학생총회를 통해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우들이 모였다”며 “이번 동맹휴업으로 한신대도 전국 대학과 함께 반값 등록금과 학내 등록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그동안 학교 측과 지난해 말부터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등록금 문제를 협의해 왔지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학교 측은 당초 고지한 3.4% 인상률을 2.9%에서 최근 2.4%까지 낮추겠다

학교 측 관계자는 “학교 측의 입장은 학생들과 충분한 대화를 하는 것이다. 대화가 진행중인 가운데 일부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화의 통로는 아직 열려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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