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진 서울대 부총장이 “법인화하면 등록금 인하가 가능하다”고 말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부총장은 2일 오후 서울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에서 “서울대가 법인화하면 국가에서 나오는 재정지원과 서울대가 보유한 지적재산권의 판매, 그리고 기술지주회사 등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이를 통한 등록금 인하 가능성을 내비췄다. 박 부총장은 이에 대해 “수익사업이라는 의미는 대학이 장사에 나서는 게 아니라 뛰어난 연구 성과를 충분하고 정당하게 평가받는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박 부총장은 ‘법인화 하면 등록금이 오를 것’이라는 학생들의 지적에 대해서도 “서울대 법인화하면 등록금을 올리지 않는 게 아니라 등록금을 인하하는 게 목표”라며 “현재 연구처장 등이 이와 관련해 객관적인 자료들을 준비 하고 있다”고 덧붙여 조만간 근거들을 내놓을 뜻을 밝혔다.

박 부총장은 또 “지금 서울대 체제로는 세계의 대학들과 경쟁할 수 없다”며 서울대 총학생회의 본관 점거에 대해 “지금은 서울대 법인화를 통해 경쟁체제에 따른 부작용를 최소화 하는 것을 논의할 때다. 지금의 사태가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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