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0개 국공립대 교수회가 서울대 학생들의 법인화 반대 농성에 대한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국교련)는 3일 ‘서울대 학생들의 법인화 철회 요구를 지지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법인화 절차를 중단하고 학내 구성원 간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국교련은 “서울대 당국에 즉각 법인화 준비를 중단하고 학생들과 교수들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기를 요청한다”며 “대학의 지배구조를 변경하는 것과 같이 중대한 일은 구성원들의 총의를 물어 결정하는 것이 상식이다”고 밝혔다.

이어 국교련은 “학생들이 대학본부 점거라는 선택을 한 것은 그간 대학당국이 법인화를 반대하는 교수와 학생들의 대화 요구에 일체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일방적으로 법인화를 추진하는 탓”이라고 주장했다.

국교련은 또 “지금 국회에는 지난해 말 진지한 토론도 없는 상태에서 날치기로 통과된 서울대 법인화법 폐기법안이 제출된 상태”라며 “지성의 전당인 대학을 이처럼 가볍게 대하는 국회의원들에 의해 이 땅의 교수들은 형언할 수 없는 모멸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국교련은 “한나라당이 2011년 예산안을 날치기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함께 처리한 서울대 법인화 법안이 결국 총장실 점거농성을 초래했다“며 “6년 만에 열린 비상총회에 2400명의 학생이 모이고 100명이 넘는 학생이 농성에 참가했다는 것은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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