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등록금 인하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등록금 인하를 주문했지만 총장단은 재정지원 확대를 요청해 시각차를 드러냈다.


황 원내대표는 총장단에게 △등록금 완화 △장학제도 활성화 △대학 경쟁력 강화를 당부했다.


황 원내대표는“대학의 어려운 사정만 이야기하기에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현재와 미래가 너무 어둡다”면서 등록금 부담완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총장단은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가 무엇보다 필요하고 적극적인 이공계 육성 지원도 필요하다”면서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한 개선안을 마련해 당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총장단은 또 개인이 등록금의 10%를 장학금으로 쓰도록 하는 규제를 없애면 등록금을 낮출 가능성이 크고, 대학에 기부하면 10만원 한도로 세액공제를 해주는 제도를 도입할 것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황 원내대표와 정희수 사무총장 직무대행과 임해규, 김성식 정책위부의장 등 한나라당 인사와 사립대협의회 회장인 박철 한국외대 총장 등 사립대 총장 17명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