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 전주대 총장 "지역문화센터 '시민대학' 거듭 날것"
이시영 전주대 총장 "지역문화센터 '시민대학' 거듭 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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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가치관에 뿌리를 둔 교육, 보다 미래 지향적인 과감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할 것입니다." 이시영 전주대 신임 총장의 취임 일성이다. 이 총장은 시대적 요청에 부합하는 지식·기술·경험을 갖춘 인재 양성뿐만 아니라 인격, 리더십 등 정신적 면에서도 탁월한 인재 육성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40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끝내고 대학총장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이 총장을 만나 앞으로의 포부와 전주대 발전을 방안을 들어본다.

 -. 취임을 축하드린다. 오랜 외교관 생활을 끝내고 대학총장으로 부임하셨는데.

"오늘 날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교육의 위기, 특히 대학교육의 문제가 심각히 논의되고 있는 때 대학 현장에서 제2의 인생을 헌신하게 된 것을 더 없이 기쁘게 생각한다. 모든 능력과 경험을 동원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대학, 또 지역과 나라, 더 나아가 세계를 위해 공헌하는 대학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대학과는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어왔다. 특히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 대사로 있으면서 종종 특강을 하거나 대학의 현안 문제를 관심 있게 다루어 많은 체험을 했다. 이것이 세계 최고 수준의 선진대학 운영현황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계기가 됐다."

-. 신임 총장으로서 대학의 기본적 운영방향을 밝혀달라.

"우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발전시킴과 동시에 지역사회와 연계해 대학 특성화를 이뤄나갈 생각이다. 이를 위해 대학이 지역사회 문화센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전통의 도시답게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장점을 살려 특화분야를 개발하고 이에 필요한 교육과정도 마련해 나갈 생각이다. 또한 중국과 가장 가깝다는 장점을 이용, 중국관련 교육분야를 개발해 대학 경쟁력은 물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싶다. 또한 우리 대학을 지역대학뿐 아니라 세계화 선도 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세계화·정보화 교육은 물론 특정분야에서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미국대학과 제휴, 온라인 교육을 곧 개시할 것이며 세계 여러 대학과 학점교류를 통해 학생들의 견문을 넓힘은 물론, 사교육비를 절감시키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 이외 국내외 기독교 대학간 네트워크를 구축, 축적된 경험과 정보 공유 등 기독교대학 간 연대를 통해 대학의 발전과 위상을 제고할 방침이다. 아시아기독교대학연맹(ACUCA), 한국기독교대학연맹 등 기존의 단체는 물론 기독교계의 단체들과 연대해 대학의 위상을 제고시키킬 것이다."

-. 지난 취임사에서 대학의 내실을 강조하셨는데.

"국내 대학들은 그동안 양적인 팽창에 주력해 왔으나 이제는 대학의 내실을 기해야할 단계에 와 있다고 본다. 우리 대학도 합리적인 경영과 효율성 제고를 통해 내실을 기해야 한다. 지난 해 대학평가에서 경영합리화 및 투명성 제고 부문에서 전국 2위를 한 것처럼 올해도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대학을 운영, 지역의 대학, 시민의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와 함께 졸업생들이 긍지를 가질 수 있는 대학을 만들겠다. 기업이나 기관에서 우리 졸업생을 구인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인력을 배출시키는데 우선적으로 역점을 둘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취업교육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서 저학년 때부터 그러한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진로 및 취업교육을 강화해 나갈 생각이다. 아울러 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기업의 임원을 취업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이 분야를 활성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 전주대의 특성화 전략이라면.

"정보화 시대를 맞아 우리 대학의 IT 분야 발전과 비전은 타 대학들보다 앞서가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 속도를 높이기 위해 T3급(42M)을 연결한 것이라든가, 초고속 무선인터넷 무선망을 전국 최초로 설치, 교내 어느 지점에서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라든가, 인터넷원격교육을 강화하는 것 등이 그 좋은 예라 하겠다. 뿐만 아니라 외국대학과의 원격교육, 사어버강좌 개설, 완전한 웹 환경의 조성으로 이 방면에 강한 세계의 유수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역점을 둘 계획이다. 꼭 외국에 가질 않더라도 외국 대학과 형성된 온라인 강의를 통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 지난해 말 체결한 미국 캘리포니아 프레즈노대학(Fresno)과의 원격교육협력협약 같은 것은 좋은 예이다. 대학의 특성화는 대학의 전통, 지역사회와의 관계, 구성원의 의지, 교육적 투자 등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다른 대학이 한다고 따라 나서기보다는 우리만이 갖고 있는 것으로 특성화를 해 나갈 작정이다. 이미 IT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이뤄나가고 있지만 교직원, 학생, 지역사회 등과 긴밀한 대화를 통해 특성화 분야를 정선하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 기독교대학으로서 대학의 정체성을 어떻게 가꾸어 나갈 계획인가.

"우리 대학의 건학이념은 기독교 정신의 구현이다. 따라서 학생과 교직원들의 영적인 활력을 회복시킴으로써 성경적 세계관으로 무장된 성숙한 크리스챤, 세상을 변화시키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인재 육성에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채플, 기도모임, 말씀3부, 경배와 찬양 등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동시에 말없이 사랑과 정직과 순결을 몸소 실천 하고 건강한 개인, 가정, 공동체생활을 세워나가는 기독교적 시민정신이 돋아나고 뿌리를 내리는 캠퍼스가 되도록 하겠다."

-. 최근 들어 지방대를 비롯 많은 대학들이 재정, 학생유치, 취업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학마다 구성원들이 혼연 일체가 되어 그 대학만이 가진 특성을 살려나가고, 창의적인 교육 모형을 개발해 나간다면 이러한 어려움은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만 예를 든다면, 학령 인구가 줄어들고 교육시장이 개방되어도 대학이 새로운 교육 수요를 창출하면, 대학의 활로는 개척할 수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 대학은 고정적인 수요자로 고교생만을 염두에 두었지만, 이제는 평생교육 차원에서 시민교육, 사회교육, 노인교육, 직업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고 멀티버시티(multivercity)로써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면, 대학의 전망이 꼭 어렵지만 않을 것이다. 더구나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가나 제3세계 국가의 학생들도 수요의 대상이 될 것이다."

-. 산학협동을 비롯한 지역사회와의 유대는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가.

"전주대는 전북지역, 그리고 3만5천명의 동문과 함께 성장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성장 발전해 나갈 것이다. 현재 40개 이상의 지역 기업체, 16개 중·고교, 전주병원을 비롯한 기타 기관 등 많은 유관 기관과 협력 협약을 맺고 있다. 특히 교내 11개 연구소와 관련 교수들의 공동 연구, 컨소시엄 참여, 기술지도 등을 통해 활발한 산학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존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 그 구체적인 방안은 각 부처별로 진행토록 할 예정이며 앞으로 우리 대학이 전주와 전북지역의 전통문화, 새로운 문화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프로필> - 1959년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 1987년 美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 국제연구위원 - 1995년 제32대 외무부 차관 - 1996년 駐프랑스 대사 - 1998년 제17대 駐UN 대사 - 2002년 1월 제8대 전주대 총장 취임 <이시영 총장은 누구> - 기획력 행정경험 풍부한 실무형 총장 이시영 신임 총장은 1961년 외무부에 입부, 주 유엔공사(83년), 주 세네갈 대사(85~87년), 외무부 외교정책기획실장(91년), 주 오스트리아 대사(92년), 외무부 차관(95년), 주 프랑스 대사(96년), 주 UN대사(98년) 등 외무부 요직을 두루거친 외교전문가. 국제적인 감각과 글로벌 마인드가 출중하고 국제회의 외교의 1인자라는 평가를 들어왔다. 특히 지난 97년 제네바 4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아·태경제협력체(APEC) 고위급 의장 자격으로 중국, 대만, 홍콩의 APEC 가입협상을 전담해 성사시키기도 했다. 특히 주 오스트리아 대사시절 IAEA(국제원자력기구)에서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는 등 각종 국제회의에서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이 총장은 외무부 공관장, 정책기획실장, 차관을 거친 인물답게 기획력과 행정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 장점. 신실한 기독교인(서울 정동제일교회 장로)으로 원칙에 충실한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이 총장은 공직생활 중에도 대학과 인연을 맺어 왔다. 지난 87년에는 미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 국제연구위원을 맡았으며 2000년 9월부터 서울대 국제지역원 초빙교수로 있으면서 다자간 의사결정 과정을 내용으로 한 '회의외교'과목을 강의했다. 현재 부인과 1남1녀의 가족을 두고 있으며 친형인 이호영 박사는 아주대 제8대 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주 세네갈 대사로 있을 때 당시 아프리카 선교사로 복음활동을 하고 있던 이제환 목사와 친교를 쌓았으며 이 목사로부터 신앙적으로나 인간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았다. 평소 독서를 좋아하는 이 총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책으로 두란노 출판사에서 발간한 '노만 그럽'을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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