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학기 등록금 인상률을 5% 내외에서 억제한 사립대들이 여름 계절학기 등록금을 대폭 올려 편법 인상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 대학은 계절학기 등록금을 보통 정규 등록금 인상폭의 두 배 이상 올렸으며 이로 인해 학생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화여대는 계절학기 등록금이 15% 오른 학점당 6만9천원선이 될 전망. 이는 정규학기 등록금 인상폭 6.6%의 두배 이상이다. 이화여대는 계절학기 등록금 인상분을 에어컨 등 교내 시설 확충에 쓸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학생들은 일방적 등록금 인상이 납득되지 않는다는 반응.

성균관대도 이번 계절학기 등록금을 학점당 6만원에서 16.7% 오른 7만원으로 책정했다. 성균관대의 인상폭 역시 정규학기 등록금 인상분인 7%의 두배 이상이다.

1학기 등록금 인상률을 5%에 맞춘 서강대도 이번 계절학기 등록금을 지난해 학점당 5만원에서 14% 인상된 5만7천원으로 결정했다.

경희대는 아직 계절학기 등록금 인상폭을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20% 가량 인상된 6만원 선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한양대는 올해 계절학기 등록금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계절학기 등록금 인상과는 별도로 일부 대학은 등록금 재조정에 따른 환불 조치를 시행 중이다.

연세대는 오는 25일까지 등록금을 납부한 학생 전원에게 약 8억3천만원 규모의 등록금 차액을 환불할 방침.

이번 조치로 이 대학 학생은 개인당 3만1천원∼10만7천원까지 등록금 차액을 환불받을 수 있게 됐다.

연세대는 당초 신입생과 재학생 별로 9%와 7.5%로 각각 오른 등록금을 낸 것을 5.95%로 인상률이 재조정된 것에 따라 차액을 돌려주는 것.

조선대도 2001학년도 등록금 인상률 조정에 따른 등록금 차액을 학생들의 계좌로 환불하기로 했다. 이 대학은 올해 등록금 인상률 9.2%안이 지난달 말 총학생회측과 논의를 거쳐 6%로 최종 확정됨에 따라 등록금 차액 3.2%를 18일 학생들의 계좌에 이체했다.

조선대의 등록금 환불 대상자는 1만9천1백40여명이며 환불액은 13억3천여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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