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이 대학 등록금을 군 복무로 해결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병무청은 지난 10일 오후 전국의 군 입대 대상자 4만 6000여명에게 ‘대학 등록금, 군 복무로 해결! 8·9월 입영 육군 유급지원병 병무청 홈피 접수 중’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 같은 병무청의 메시지는 트위터 등을 통해 삽시간에 퍼졌고 누리꾼들은 “황당하고 언짢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1일 한 누리꾼은 “군대만 다녀오면 저절로 등록금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냐”며 “무슨 생각으로 모든 군 입대 대상자들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보낸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반값등록금을 촉구하는 사회 분위기와 전혀 동떨어진 메시지”라며 “등록금 시위는 그만두고 군대나 오라는 건지 속상하고 불쾌하다”고 말했다.

이에 병무청은 해명자료를 인터넷 홈페이지, 트위터 등에 게재하며 진화에 나섰다. 병무청은 “평소 ‘목돈 마련 기회’라는 문구로 유급 지원병 제도를 홍보해왔다. 그런데 최근 등록금 문제가 사회 이슈로 부각되자 실무자가 문구를 바꿔 일이 벌어졌다”며 “앞으로는 용어 선택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유급지원병 제도는 월 120~180만원을 받고 6~12개월간 전문하사 등으로 연장 복무하는 제도를 뜻한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